'데뷔 최고투' 스틴슨, 아까운 완봉 '완벽한 4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5.24 16: 46

KIA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입단 이후 최고의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스틴슨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8이닝 8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의 역투였다. 탈삼진은 없었다. 소방수 윤석민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힘입어 스틴슨은 시즌 4승째를 사냥했다.
초반은 주자들을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는 2사후 채태인과 최형우를 볼넷과 사구로 출루시키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2회는 1사후 구자욱을 2루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도루자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도 2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잡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4회는 1사후 박석민 볼넷과 이승엽 우전안타로 1,3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구자욱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고 전광판에 0의 숫자를 다시 새겨넣었다.
특히 5회도 이지영 내야안타와 나바로 타구때 유격수의 야수선택으로 1,3루 위기도 박한이를 2루 병살로 솎아냈다. 6회에서도 선두타자 채태인을 2루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최형우를 2루수 병살로 잡아내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7회는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후 볼넷과 안타를 맞았지만 영의 행진을 계속했다. 9회에도 완봉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소방수 윤석민의 연속삼진과 김상수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아낸 우익수 박준태의 호수비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
이날 투구수는 110개.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마크했다. 투심과 체인지업, 커터와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았다. 특히 투심은 위기마다 빛을 발했다. 최다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진의 든든한 한축으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위기에서 보여준 쾌투는 인상적이었다.
경기후 스틴슨은 "처음에는 욕심을 부렸는데 볼넷과 안타가 나와 흔들렸다. 이때 이대진 코치가 부담같지 말고 싱커(투심)가 좋으니 많이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게 주효했다. 싱커가 좋을때는 주구종으로 삼는다. 나도 많이 던지고 싶었고 포수도 요구를 많이 했다. 한국 타자들을 파악하고 마음도 편해지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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