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달랐던 두 레전드의 고별전, 확연한 희비교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25 05: 59

디디에 드록바(37, 첼시)와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가 고별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똑같은 퇴장이지만 표정은 전혀 달랐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에서 끝난 2014-2015 프리미어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드록바는 선덜랜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제라드는 스토크 시티에 1-6으로 대패해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 모두 의미있는 경기였다. 드록바와 제라드 모두 첼시와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드록바는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제라드는 시즌 종료 후 LA 갤럭시(미국)로 이적한다.

드록바와 제라드 모두 첼시와 리버풀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만큼 두 팀은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다. 또한 드록바와 제라드가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배려까지 했다.
하지만 드록바와 제라드가 받아든 결과는 전혀 달랐다.
첼시는 선덜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3-1 역전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자축하는 짜릿한 승리였다. 우승 세리머니는 당연히 즐거움이 가득했다. 첼시에서만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차지한 드록바는 당당한 걸음으로 첼시의 유니폼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제라드는 전혀 달랐다. 리버풀은 스토크 시티에 전반전에만 5골을 허용했다. 리버풀이 전반전에만 5골을 허용한 것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클럽 사상 처음이었다. 자신이 뛴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5골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는 제라드로서는 충격적인 아픔을 갖고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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