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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출범' 문경은호,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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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문경은 감독 부임 후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SK가 2015년 봄 자유계약시장(FA)에서 새로운 행보를 걷고 있다.

일단 SK는 박상오와 오용준을 트레이드 했다. 변기훈이 빠진 공백을 채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포지션 해결과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SK는 사인 & 트레이드를 통해 주희정 대신 서울 삼성에서 이정석과 이동준을 영입했다. 또 정점은 FA로 이승준을 영입했다. 보수총액 3억6200만 원이었다.

▲ 새 판이 필요해

김선형과 김민수를 제외하고 팀이 완전히 변했다. 주희정과 박상오 등이 팀을 나가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물론 기대에 맞는 선수교환은 아니다. 분명하다. 주희정과 박상오는 자신이 나선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팀은 변화를 가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감독대행을 마치고 3시즌 동안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최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최상위권으로 도약이었다. 하지만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고 심판 오심으로 인해 분루를 삼키기도 했다.

전력보강을 통해 새로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승준-이동준 형제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아직 평가하기 힘들다. 물론 이들이 팀에 어떻게 보탬이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많다.

하지만 팀은 분명 변화가 필요했다. 김선형과 김민수 그리고 후반기 복귀할 변기훈 등 이미 능력이 인정된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선수구성으로 문경은 감독의 색깔이 녹아든 팀이 필요하다.

이승준과 이동준은 분명 높이에서 장점이 있다. 최부경의 군입대로 인해 낮아진 높이를 대신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정석은 김선형을 도와 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애런 헤인즈가 빠진 상황이라면 높이를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도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 면면을 살펴본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따라서 그 점에 대해서는 감독의 선택을 일단 믿어야 한다. 새로운 판이 필요했고 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SK에 많은 팀들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조건이 잘 맞지 않은 트레이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감독은 새로운 선수단을 만들었다. 문경은 2기를 위한 출발이다.

▲ 잘 생긴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이승준-이동준 영입으로 인해 더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물론 농담이 섞인 이야기다. 수려한 외모를 가진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분명 이들은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승준은 나이가 많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못지 않다. 단순히 덩크슛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3점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승준을 어떻게 기용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비록 수비 센스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 그의 장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동준도 마찬가지. 형에 비해 골밑에서 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이동준은 커리어 평균 4.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적인 욕심을 줄이고 리바운드에 집중한다면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이 포함되면서 SK는 외국인 선수 선택에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게 됐다. 이미 KBL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다. 특히 팀의 핵심이었던 애런 헤인즈를 뽑을 가능성도 생기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전혀없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의 다시 시작이다. 2기의 시작은 분명 외모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경은 감독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팀을 원하지 않는다. 분명 조직력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맞을 것이다. 그동안 선수들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부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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