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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분석] ‘8G 무승’ 울산, 뒷문 잠가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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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서정환 기자] 울산이 또 이기지 못했다. 최근 K리그 8경기서 5무 3패다. 이유가 무엇일까.

울산 현대는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15점의 울산은 8위서 5위로 점프했다.

화력은 괜찮았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처음부터 김신욱과 양동현을 투톱으로 세웠다. 여기에 김태환, 제파로프로 중원에서 지원사격을 맡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반 10분 김신욱은 자신에게 온 롱볼을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혼전 상황에서 양동현은 수비수의 공을 뺏어 왼발 터닝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린 공이 양동현의 머리를 맞고 역전골이 됐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양동현은 제공권과 힘의 우위를 골로 연결시켰다. 투톱의 화력은 막강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실점상황에서 울산은 한 방의 패스에 수비가 뻥 뚫렸다. 전반 14분 손준호가 찔러준 공이 쇄도하던 티아고의 발끝에 연결됐다. 워낙 패스가 좋긴 했지만 티아고를 놓친 수비실수였다. 단번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졌다. 티아고는 왼발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양동현의 멀티골로 전반전을 2-1로 리드했다. 수비만 받쳐줬다면 이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후반 7분 김근환이 걷어낸다는 공이 김승대에게 어시스트가 됐다. 울산으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중앙수비수들의 실수가 많다는 지적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계속 훈련하고 있다. 90분 동안 실수가 안 나올 수는 없다. 치명적 실수가 계속 나온다. 상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특별히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기보다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뜻이다. 주전수비수 김치곤의 부상공백도 있지만 무승이 길어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를 대표한 양동현은 “축구라는 운동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우리가 앞서는 부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치명적
이다. 그래도 우리가 패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울산이 더 나아졌다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최근 9경기서 12실점을 했다.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화력은 검증이 끝났다. 울산이 기나긴 무승의 고리를 끊으려면 일단 수비의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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