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외치는 전북,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집중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26 05: 59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오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19일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승리 혹은 2득점 이상 무승부를 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전북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다. 홈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승리를 하거나 2득점 무승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직 승리로 8강에 오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로서는 내일 이겨야 되는 경기다. 홈에서 비긴 만큼 공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승 1무라는 확실한 결과로 8강에 오르는 것이 전북의 원하는 바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베이징은 자신들이 유리한 점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할 것이다. 게다가 전북은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한교원이 전반 5분 만에 퇴장을 당해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동국과 같이 인천전에서 체력을 아낀 선수들이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뢰감을 표했다. 또한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전북이 맞이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 등을 그라운드에서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1골 싸움이다. 막으려는 베이징과 넣으려는 전북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만큼 다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특이성이 있는 만큼 최강희 감독은 승부의 관건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문제는 집중력이다. 작은 실수를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끌어 올려야 웃을 수 있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어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홈에서 비겼던 전북으로서는 선제골을 넣을 경우 2실점 이상만 내주지 않으면 16강에서 탈락하지 않는다. 반면 먼저 1골을 내주면 2골 이상을 넣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선제 득점 혹은 선제 실점 여부에 경기 흐름의 향방이 걸린 셈이다.
순간의 집중력에 8강행 티켓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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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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