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스타]돌아온 이승철, 그에게 안녕이라고 할순 없잖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5.26 10: 07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돌아온다. 오늘(26일) 신곡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정규 12집을 발매하는 그는 올해로 데뷔 30년이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넘사벽' 미성이고 가창력은 후배들도 못따라할 '3단 고음'이며 무대 위 감성은 걸그룹 '저리 가라' 수준이다. 그래서 이승철은 살아 있는 가요계 전설이고 영원한 현역임에 분명하다. 그의 히트곡 그대로 '네버 엔딩 스토리'며 결코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수 활동에 전념하려고 엠넷 '슈퍼스타K 7(이하 '슈스케7')' 심사위원 자리도 떠났다. 촌철살인의 심사평과 동네 형같은 마음 씀씀이, 그리고 해박한 가요계 산증인으로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자리였기에 이승철의 '슈스케' 하차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009년 '슈퍼스타K' 첫 시즌부터 장장 6년동안 메인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국민 오디션으로 자리잡는 기반을 세운 게 바로 이승철이다.
'슈스케' 심사위원으로 아무리 인기를 얻고 호평을 들어도 그에게는 곁가지일 뿐. 정규 12집 앨범에 올이한 그는 6월부터 7월로 이어질 해외 공연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국내 팬들을 위한 기념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가수 활동을 벌이는 데 온 힘을 모으기로 마음을 굳혔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정말 응원한다. '슈퍼스타K'가 그들에게 가장 커다란 마지막 희망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며 심사위원 자리를 내려놓는 소회를 밝혔다.
그래서 이번 정규 12집에 대한 가요팬들의 기대는 더할나위없이 크고 강하다. 앞서 선공개된 '마더'와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OST이기도 한 '달링'을 비롯해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 '시련이 와도', '그리움만 쌓이네'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리스트를 채웠다.
앨범 수록 전곡이 타이틀이라고 할만큼 노래들의 퀄리티와 흥행성이 뛰어나다. 소울을 살린 곡부터 스탠다드 팝발라드, 록, 라틴 등 다채로운 장르에 이승철의 색을 입혔다. 
이승철은 "일단 전곡 데모에서는 거의 노래 가사, 멜로디를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수 음반이지만 그룹 냄새가 나고, 발라드지만 팀워크를 이루는 팀 사운드를 만들고 싶어서 밴드를 많이 활용했다. 색깔은 많이 다르지만 하나의 그림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편곡도 여러 명이 했으면 중구난방일 수 있는데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옷은 한 옷을 입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더불어 이승철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들과 손을 잡았다. 스티브 핫지를 비롯해 댄 패리, 토니 마세라티 등 캐나다와 영국, 미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들과 작업했다. 세 명의 엔지니어는 모두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는 세계적인 실력파다. 타이틀을 쓴 신사동호랭이와 전해성 작곡가가 30%가량의 곡 작업을 했고, 신인 작곡가 김유신, 한수지 등과 작업한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
정규 12집이자, 데뷔 3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음반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승철은 "굉장히 열심히 작업한 음반이다. 힘도 많이 줬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작업을 하면서, 에필로그에 나오지만 과연 정규음반을 앞으로도 계속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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