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결승골' 전북, 베이징 1-0 제압...4년 만에 8강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26 22: 21

전북 현대가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공인체육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 에두가 선제골을 넣은 전북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1·2차전 합계 2-1로 앞선 전북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베이징도 물러섬은 없었다. 빠른 측면 자원을 활용한 베이징의 공격도 날카로움이 있었다. 치열한 공방전의 시작이었다.
대등한 싸움이었지만 문전에서의 기회는 전북이 더 많았다. 전반 9분 에닝요의 단독 돌파로 분위기를 가져온 전북은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2분에는 이동국의 논스톱 슈팅, 전반 29분에는 에닝요의 아크 정면 프리킥이 베이징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에 좋은 장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북은 전반 36분 정훈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른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최강희 감독은 정훈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이른 시점에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레오나르도의 투입 이후 전북은 공격 전개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그러나 역습으로 인한 위기도 많아졌다. 전반 41분 베이징은 쑹보쉬안이 역습 기회를 활용해 전북 골문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최철순이 정확한 판단으로 쑹보쉬안의 침투를 저지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북과 베이징은 0-0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전북은 후반 8분 유창현 대신 에두를 투입해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화를 꾀했다. 베이징은 후반 10분 페이줄라우 대신 퍄오청을, 후반 13분 쑹보쉬안 대신 위다바오를 넣었다.
하지만 선수 교체의 효과는 전북에만 나타났다. 투톱으로 전환한 전북은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크게 늘었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동국과 에두를 동시에 막는 건 쉽지 않았다.
전북의 지속적인 공격은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북은 후반 27분 에두가 베이징의 골문을 흔들었다. 에두는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전북의 득점은 베이징의 흔들림으로 이어졌다. 동점골이 필요한 베이징은 공격적으로 운영을 했지만, 오히려 전북의 공격에 흔들렸다. 전북은 후반 34분 에두가, 후반 37분 레오나르도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연속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베이징은 후반 35분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베이징은 장청둥 대신 천즈자오를 투입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39분 에닝요 대신 조성환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동점골을 노리 베이징의 기대는 후반 46분 물거품이 됐다. 최철순과 몸싸움을 벌이던 저우팅이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것. 1명이 많은 전북은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 속에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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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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