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양현종, 8연승 NC '대충돌'…웃는자는 누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5.29 06: 55

KIA 에이스 양현종이 중요한 승부에 나선다.
양현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양현종은 올해 4승(2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1위(1.86)를 달리는 명실공히 KBO리그의 최강 에이스이다. 특히 개막 초반의 살얼음 투구를 벗어나 구위가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투구가 주목된다.
앞선 삼성과의 등판에서는 올들어 가장 나은 공을 던졌다. 140km대 중반에 머물던 최고구속이 150km까지 측정됐다. 스피드업과 동시에 제구력도 타자의 무릎권에 형성되면서 위력이 배가되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섞어던졌다. 스스로 "이제 내 볼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고 자찬할 정도였다.

양현종은 올해 NC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없이 1패만 기록하고 있다. 4월 9일 광주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리고 5월 6일 마산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1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은 3.27을 기록하고 있다.
두 경기에서 투구내용은 썩 훌륭하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는 10안타와 2볼넷을 내줬고 두 번째 경기는 4안타와 5사사구를 허용했다.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삼진능력이 돋보였지만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양현종에게 이날 NC전은 설욕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NC의 최근 상승세가 뜨겁다. 최근 8연승을 구가하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의 기동력이 뛰어나고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중심타선이 뜨겁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는데다 집중력이 유난히 강점이다. 특히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승부처에서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
양현종에게는 리그 에이스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BO리그의 에이스로 대접받고 있다. 2위 NC 해커(2.80)와는 1점 차이가 날 정도로 독보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리그 최강팀을 맞아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킬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KIA에게도 중요하다. 지난 주말 천적 삼성을 상대로 4년만에 위닝시리즈를 엮어냈고 한화와의 주중 첫 경기까지 낙승해 상승세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타선이 침묵에 빠지면서 연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번 주말 최강 NC와의 3연전을 벌이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올해 NC와는 1승5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빠져 있다.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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