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15경기' 전북의 혹독한 여름은 이미 시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29 07: 54

혹독한 여름 일정은 이미 2주 전에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일정이다.
전북 현대의 혹독한 여름이 시작된다. 지난 16일 대전 시티즌전을 시작으로 전북은 57일 동안 15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에 돌입했다. 평균 3.8일 마다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A매치 일정이 쉴 틈을 주었다. 6월 A매치로 10일 동안의 휴식기가 없었다면 이보다 더 최악의 일정이 나올 뻔 했다.
전북은 최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대결에서 1승 1무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K리그 구단들 중에서는 유일한 8강행이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급한 불을 껐지만, 연패를 노리는 K리그 클래식과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의 빡빡한 일정이 전북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7일 베이징 원정에서 돌아온 전북은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원정 2연전에 돌입한다. 전북은 31일 성남 FC와 원정경기를 갖고, 다음달 3일에는 포항으로 떠나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그리고 3일 뒤에는 FC 서울과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전을 치른 후 전북은 10일 동안의 휴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하지만 휴식 이후의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전북은 다음달 17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갖고, 4일 뒤에는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또 3일 뒤에는 포항과 FA컵 16강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할 틈도 없다. 대부분 상위권 팀 혹은 저력을 갖춘 팀들과 대결로, 전북으로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주중-주말의 혹독한 패턴은 오는 7월 1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까지 이어진다. 전북은 무더위 속에서 계속된 강행군에 선수들이 지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전북으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에 들어서기 전에 K리그 클래식에서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필요도 있다.
결국 필요한 건 선발 라인업의 로테이션이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여름에는 같은 선수들로 매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이미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는 시작됐다. 6월부터 주말에도 저녁 경기가 시작되지만, 무더위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전북으로서는 공격진과 수비진의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해 일정한 수준 이상의 전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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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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