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축하 쇄도 강정호, "놀라운 일은 아버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30 10: 03

[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아버님은 전화하지 않으셨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30일(이하 한국시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를 취재하고 있는 기자로부터 전날 날린 홈런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 공세를 받았다.
한국에서의 반응에 관한 것이었다. “연락이 많이 왔나”는 질문에 대해 “넥센 히어로스 때 같이 뛰었던 선수들, 가족들이 많이 연락해 축하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뜻밖의 사람에게서 연락을 받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한 후 다음 질문에 대해 답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 난 듯 “하나 놀라운 일은 있었다. 아버님이 전화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답을 들은 기자가 “경기는 보시는가”하고 질문하자 “매 경기 보신다. 아버님도 연락을 많이 받으시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경기가 한국에서 중계 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부담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29일 샌디에이고전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펫코 파크 외야 관람석 2층에 떨어지는445피트(135.6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이날의 결승 홈런이기도 했지만 비거리도 큰 화제가 됐다.
이날 현지 TV 중계방송에서도 강정호가 이후 타석에 들어설 때 뿐 아니라 경기 후반까지 틈틈이 홈런 장면을 보여줬다.
한편 강정호는 자신이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마음가짐과 관련해 “그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나 한테 좋은 일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그런 상황을 위기가 아닌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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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파크(샌디에이고)=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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