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 클로이드, 7이닝 무실점투로 불운 씻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30 17: 00

삼성 라이온즈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28)가 더 바랄 것이 없는 호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클로이드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최상의 호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볼넷이 없는 깔끔한 피칭을 한 것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던 비결이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한 클로이드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LG 타선을 맞아 비교적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섞기는 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고, LG에 좌타자들이 많았음에도 슬라이더 활용에 주저하지 않았다.

구위 역시 좋았다. 최구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40km대 중반을 줄곧 유지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피안타도 단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101개로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클로이드는 이날 포함 이번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리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늘 6이닝 이상을 소화해냈다. 그 중 7이닝 투구가 두 번 있었고, 이날 다시 7이닝을 홀로 버티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10경기에서 62⅓이닝을 던져낸 이닝이터 클로이드는 제구 역시 안정적이다. 60이닝을 넘기고도 볼넷은 12개가 전부다. 1.25였던 WHIP은 더욱 줄었다. 지난 2경기에서 13이닝 4실점(3자책)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연패했지만 이날 팀의 4-1 승리 속에 5승(2패)째를 거둬 다시 승수 쌓기에도 돌입했다.
5이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초반 LG 선발 장진용 역시 초반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장진용은 최고 구속 139km의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선전했다. 투구 수는 74개로 소화한 이닝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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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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