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위너 컴백과 아이콘 데뷔 시기?"[인터뷰②]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09 11: 19

"위너 컴백과 아이콘 데뷔 시기요? 그걸 제가 정하는 게 아니죠. 누구나 들어서 기쁘고 좋아할 노래를 만들면 언제든 바로 선보일겁니다. 아직은 저나 본인들이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오질 않았어요.'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아이돌 그룹 위너의 컴백과 신예 아이콘의 데뷔 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위너와 아이콘, 두 팀 모두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보이그룹 못지않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들. "위너 컴백을 왜 자꾸 늦추냐" "아이콘 빨리 보게 해달라"는 팬들의 성화가 연일 YG와 양 대표를 향하는 중이다.
지난 4일 개그맨이자 작가 유병재가 YG에 합류했다. 깜짝쇼였다. 양 대표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빅뱅과 위너, 아이콘을 프로듀싱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는 YG 측 답변만 돌아왔다. 8일 개그우먼 안영미까지 '웰컴투 와이지'를 발표하면서 양 대표와 어렵게 전화로 연결됐다. 이왕에 터진 질문, 위너와 아이콘 그리고 신인 걸그룹에 대해 묻지않을 수 없었다.

"빅뱅이 처음 탄생했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지드래곤이 얼마전 어느 방송 프로에서 연습생 시절 매일 저한테 숙제 내듯이 곡을 써냈다고 하더군요. 가수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고 노래를 부를 려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갖춰야 됩니다. 시간에 쫓겨 뚝딱뚝딱 대충 (음악을)만들어서는 (가수의)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어요. 빅뱅이 지금도 새 앨범 하나 내놓을 때마다 산고의 진통을 겪는게 그래서입니다."
10년차 YG 간판 그룹 빅뱅조차 자신들과 YG, 그리고 양 대표의 삼자가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는 곡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YG의 사훈이자 양 대표의 철칙이다. 2년차 위너와 신인 아이콘에게는 넘기 힘든, 하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장벽임에 분명하다.
"위너와 아이콘, 둘다 지금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근 몇 달 동안에 저한테 써온 곡만 50개가 넘어요. 다 돌려보냈어요. 아직 2% 부족해요. 본인들도 그걸 알고 있고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커나가고 발전하는 겁니다. 이들을 기다리는 팬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고지가 멀지 않았다는 건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어요. 위너가 컴백하고 아이콘이 데뷔할 때, 기다린 시간만큼의 보상이 꼭 따를겁니다. 이들이 흘리는 땀의 양을 더해서요."
이와 함께 양 대표는 유병재, 안영미의 영입 배경도 밝혔다. "유병재와 안영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예인들이고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개그맨이나 예능인으로서 그들의 가치를 평가한게 아니고 콘텐츠 개발에 적합한 인물들로 판단해 직접 영입에 나섰다. 당분간 개그맨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유병재에 대해 양 대표는 "이미지 소비가 적었던 만큼 앞으로 (유병재의)성장 여지는 크게 열려 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산 게 사실이다. 콘텐츠 개발자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다. 테디와 빅뱅 지드래곤, 2EN1 씨엘 등 YG 뮤지션들이 가수라는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아티스트로 커나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안영미도 마찬가지,
"개그맨 세계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모두 뛰어난 자질과 열정을 갖고서 열심히 하는 분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엔터 업계에 몸 담은지 워낙 오래다보니 그 분들이 이곳저곳 많은 프로에 출연하며 눈코 뜰 틈없이 고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죠. 하지만 고생하는 만큼의 보상을 챙기는 희극인은 극히 드문 게 현실입니다. 유병재씨와 안영미씨, 두 분을 통해서 이런 모순점을 바로잡아 보자는 게 제 목표예요."
앞서 YG는 이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영역 확장에 대한 계획을 알린 바다. 유병재와 안영미가 YG의 다른 아티스트, 연기자들과 함께 어울려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는 정확히 양 대표가 의도하는 바와 일치한다.
"이미 만들어진 톱스타를 YG에 영입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YG를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누군가와 늘 함께 커나가는 회사로 꾸려나가자고 다짐했어요. 안영미씨와 유병재, 그리고 YG. 셋이 어울려 좋은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mcgwire@osen.co.kr
YG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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