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YG 월말평가 패스? 그건 아이돌 시스템” [인터뷰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3 09: 29

 앨범 한 장 나오는 데까지 신중하고 깐깐하게 평가하는 YG엔터테인먼트. 이에 컴백하는 팀이 많지 않다. 이 기획사의 소속 배우 구혜선도 새 앨범을 내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사실 양현석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앨범이지만, 구혜선은 어느 때보다 공을 들었다. 
구혜선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최근 근황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12일 정오 뉴에이지 앨범 ‘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를 발매했다. 여기에는 계절과 인생의 쓸쓸함이 담겼다. 구혜선이 감독한 두 번째 장편영화 '복숭아 나무' OST인 '복숭아 나무'와 '북극의 연인'을 비롯해 '나의 연인' '달빛' '여름날' '안녕' 등이 실렸다. 구혜선은 앨범을 건네면서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이라고 말했다.

“공을 많이 들였어요. 직접 앨범 재킷사진도 찍었고요, 뮤직비디오도 연출하고 출연했죠. 음악적으로도 악기를 풍성하게 활용했어요. 계절이야기가 많은데, 자연에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뉴에이지 장르. 힙합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이미지와 스타일이다. 힙합을 좋아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구혜선은 손을 저었다.
“뉴에이지 장르를 좋아하고 많이 들어요. 사실 요즘 노래는 잘 안 듣는 편이에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가 낸 앨범이기는 하지만, YG가 구혜선의 앨범에는 크게 관여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앨범을 내기 전에 월말평가에 참여 했느냐는 질문에 크게 웃으며 “그건 아이돌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회사에서 음악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만들고 음악사업팀에서 유통을 해주는 거죠. 월말 평가라뇨. 회사에서는 제가 뭘 하는지도 잘 모르실 거예요. 하하”
그렇다면 구혜선은 어떤 계기로 앨범을 내게 된 걸까. 
“지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만든지는 2년 3년 정도 된 거 같아요. 그냥 두려다가 같이 일하시는 음악 감독님이 앨범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만들게 됐어요. 뭔가 정리를 한번 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꼈고요.”
한편 구혜선은 연기는 물론 미술, 영화 연출, 음반 작업 등 다방면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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