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신분을 숨겨라' 김민준, 진짜 건달 뺨치는 리얼함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17 09: 59

배우 김민준이 실감나는 건달 연기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6일 1,2회 연속 방송된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는 하드보일드 액션물을 표방한 작품. 게다가 이미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로 신뢰를 쌓은 김정민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배우 김범, 박성웅, 이원종, 윤소이 등으로 짜인 출연진이 기대감을 높였던 터다.
뚜껑을 연 '신분을 숨겨라'는 기대만큼의 결과물을 내놨다. 전작 '나쁜 녀석들'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액션이나 화면을 뒤덮는 묵직한 느와르의 느낌은 스크린에서나 봤을 법한 모습이었다. 더욱이 안방극장에서는 희기장르인 잠입액션이란 소재 역시도 신선했다.

그런데 여기에 의외의 예상지 못한 숨은 인재들이 힘을 한껏 보탰다. 정체가 모호한 중간보스 정선생(김민준 분)으로 등장한 김민준, 정선생 조직에 3년 전에 위장 잠입했다가 결국 신분이 발각돼 위기를 맞은 민태인(김태훈)이 주인공들.
김태훈은 이중생활을 하는 민태인의 모습을 실감나게 소화함은 물론, 신분이 탄로나 목욕탕에서 고문을 당한느 모습에서 보여준 핏빛 열연은 보는 이를 숨 죽이고 몰입케 만들었다.
김민준도 마찬가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그는 실제 건달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섬뜩하게 정선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중저음의 사투리 연기나 무덤덤하게 총을 쏘는 모습, 폭탄으로 상대 조직을 위협하는 모습 등 하나하나가 리얼했다.
특히 김민준과 김태훈의 경우, 공식 포스터에도 등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의 인물소개에도 누락,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만큼 이 정도 비중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것.
결국 김민준과 김태훈 두 사람은 이날 첫 방송에서 주연 4인방 못지 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신분을 숨겨라'의 완성도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한편, tvN '신분을 숨겨라'는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청 본청 내 비공개 수사팀 ‘수사 5과’의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 스릴러로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태훈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 저녁 11시 방송.
gato@osen.co.kr
'신분을 숨겨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