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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여자를 울려' 하희라, 아직도 착한역할 전문배우로 보이니?



[OSEN=권지영 기자] 하희라의 반전이 무섭다. 착한 여자 코스프레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낚시질 하는 줄만 알았는데, 직접 손에 간장게장을 묻히고야 마는 그의 진짜 표정이 드러난 순간,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는 아들 현서(천둥 분)의 여자친구인 박간호사(이다인 분)가 가져온 간장게장을 타박하는 은수(하희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수는 박간호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죽을 지경. 그는 박간호사가 가져온 간장게장을 맛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은수는 "이게 뭐야? 뭐가 이렇게 비려? 들척지근하기만 하고. 너희 집에선 간장게장에 사이다 넣니? 우린 사이다 들어간 간장게장 안 먹는다. 나중에라도 우리집 식구 되면 남의 집에 음식 함부로 보내지 마. 집집마다 입맛이 다 틀린 거고 네 입에 맛있다고 다 맛있는 거 아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먹는 걸 함부로 선물하니. 괜히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성가시기만 하다. 게는 껍데기 때문에 버리기도 쉽지 않은데. 먹지도 못할 거 짜증만 나게 생겼다"라고 말해 박간호사를 울먹이게 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은수는 "통 비워줘야지. 씻어놓을 테니 갈 때 가져가"라면서 기어코 박간호사 앞에서 간장게장을 쏟아 버렸고, 현서가 대들자 "네가 나한테 그따위로 하는데 내가 어떻게 쟤를 예쁘게 봐줘"라면서 "쟤,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굳세게 버틸 거다. 원래 저런 애들이 남자 앞에서만 연약한 척하지, 먹을 거 있다 싶으면 절대로 안 떨어져나가"라고 흡사 자기소개를 하는 악독한 모습으로 현서를 질리게 했다. 또 은수는 "네 까짓것들이 나를 당해? 내가 산 세월이 얼마인데"라면서 통을 집어 던지는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는 한 씬을 완성했다.

배우 하희라는 극 안에서 애처로운 눈빛과 조곤조곤한 말투를 지닌 사연 있는 현모양처 캐릭터를 세우고 그간 그가 연기했던 착한 역할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은수가 숨긴 진짜 모습을 언뜻 드러내는 비웃음에 이어 가면을 완전히 벗은 이 장면에서는 시청자에 익숙한 그 '하희라'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강력한 반전을 보여줘 몰입도를 높였다.

하희라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람의 마음까지 조종하는 은수의 이중성을 임팩트 있게 그려나가는 중. 하희라는 은수가 음흉한 속내를 그나마 편하게 드러낼 수 있던 '머리 나쁜' 홍란(이태란 분)과의 팽팽한 기싸움에서도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는 말싸움으로 결코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집에서 쫓겨난 홍란이 독기를 품고 돌아와 은수를 더욱 방해할 것으로 보여 하희라가 또 어떤 악독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높였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jykwon@osen.co.kr
<사진>‘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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