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 배구, 체코 원정 2패로 마감…D조 최하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28 09: 09

한국 배구 남자 대표팀이 체코 원정을 2연패로 마감했다. 서재덕, 최홍석의 부상에다 고비를 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체코 리베레체 올크레딧 아레나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조별리그 D조 체코전에서 1-3(28-30, 18-25, 25-18, 21-25)로 패했다. 전날 2-3 분패에 이어 체코 원정을 2패로 마감했다.
전날 패배와 마찬가지로 고비를 넘는 힘이 부족했다. 1세트 넉넉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1세트에서 대표팀은 10-11로 뒤진 중반 서재덕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흐름을 잡았다. 2번째 서브 에이스는 체코 아담 바르토스의 얼굴을 맞고 나갔다. 서재덕의 서브 때 연속 5점을 추가한 대표팀은 15-11까지 앞서나갔다.

충분히 1세트를 따낼 수 있엇지만 고비에서 흔들리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곧이어 연속 3점을 내줘 1점차 추격을 허용한 대표팀은 21-21에서 서브 미스와 리시브 범실이 연속해서 나왔다. 21-24 세트 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곽승석으로 효과적인 서브가 이어지면서 극적으로 듀스에 성공했지만 이를 넘지 못했다. 듀스가 이어지는 동안 2차례 잡았던 세트 포인트에서 마지막 매조지가 부족했다. 결국 아웃되는 상대 서브를 마지막 순간 걷어내려다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고, 리시브 불안에 이은 상대 오픈 공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1세트를 28-30으로 내줬다.
2세트 역시 경기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9-10에서 점수가 벌어졌다. 서재덕과 송희채의 공격이 연속해서 라인 바깥으로 나가면서 9-14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나간 체코로부터 흐름을 뺏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무릎이 안 좋은 서재덕을 빼고 송명근을 라이트로 투입했다. 레프트에 송희채와 곽승석이 서면서 서브 리시브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상대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사이드 아웃 게임이 이어졌고 18-16으로 앞선 세트 막판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대표팀에게는 ‘안정감’이 열쇠였다. 한 번 잡은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고 결국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대표팀은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찾았지만 4세트 체코의 장점인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7-8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2점을 내줬고, 높이를 의식한 송명근의 공격이 엔드라인 뒤로 빠지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점수를 주고 받는 사이드 아웃 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최민호의 속공 2개가 사이드 라인으로 빠진 점이 아쉬웠다. 19-22에서 송명근의 강서브가 엔드라인 바깥에 떨어졌고, 20-23에서 곽승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승부가 결정됐다.
D조 4위에 머물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체코와의 순위 바꿈에 실패했다. 전날 공격성공률 35%에 그쳤전 체코의 주 공격수 얀 스토크르는 이날 공격성공률을 66%로 끌어올리며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스토크르는 올시즌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에서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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