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실책-실점-패전으로 이어진 한화-SK의 흥미진진한 3연전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6.29 08: 33

 
지난 주말(6월 26일~28일) 인천 문학구장의 3연전은 한화가 올해 어떻게 강팀 반열에 올라섰는지, SK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왜 부진한 지를 보여주며 흥미진진했습니다.
메르스로 팬들이 줄어들었던구장이었지만 문학구장은 양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전 SK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을 보려고 사흘간 5만7천명의 많은 관중이찾았습니다.

 
한화가 첫날 6-0으로 이기고 둘째 날은 SK가 8-5으로 역전승했으며 셋째 날은 한화가 6-3으로 역전승해 한화가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5할 승률에서 +3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K는 승률 5할에 머물며 한화에1경기 반 차이 뒤진 6위를 마크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두 경기는마지막까지 가슴을 조리는 승부였고 장타가 터진 경기였지만 실책과 어이없는 에러가 나오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28일 경기는 후반까지 팽팽했습니다. SK는 3회말 윤중완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5회초 한화에 2점을 허용했다가 다시 6회말 2-2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2-2로 팽팽했던 7회초 뜻밖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을 상대하던 켈리가 갑자기 투구폼이무너지며 보크로 1점을 내줬습니다. 호투하던 켈리가 마운드에서 던지려다 갑자기 공을 던지지 않고 주저앉은 것입니다.
SK 코칭스태프는 켈리의 상태를 체크해야 했으나 혀만 차며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켈리는 곧바로 김태균에게 쐐기 3점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켈리의 에러이자 SK 벤치의 실수입니다.
 
27일 한화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권용관이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2호)을 날리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4, 5회말 수비 실책을 잇따라 범하며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4회 선두 조동화의 안타, 최정의 2루타로 무사 2,3루기회를 잡은 SK는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습니다. 이어 정상호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는 3루수 주현상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최정까지 홈을 밟았다. 
5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김연훈 윤중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무사 1,2루에 몰렸습니다. 다음 타자 이명기의 번트가 투수앞으로 구른 상황에서 안영명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3루수 주현상은 번트 수비를 위해 대시를 하다 돌아가는 과정으로 3루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결국 송구가 빠지며 2루 주자 김연훈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SK는 7회 최정의 홈런 등으로 6-3으로 앞서고 8회는 한화가 김태균의 홈런 등으로6-6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SK는 베테랑 박진만의 끝내기 투런포로 8-6으로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야구에서 수비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러와 실점이 나오면 팀 분위기는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수비에서 에러가 나오면 마운드의 투수는 부담을 안고 흔들리기 쉽습니다. 실책이 실점에 이어 팀의 패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나옵니다. 기회를 얻은 상대편은 반대로팀 분위기가 살아나 타선과 마운드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페넌트레이스의 반환점을 돈 KBO리그에서 한화는 지난 해와 달리 강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 실책이 가장 많아 문제입니다. 팀실책이 70개로 가장 많습니다. 2위는 신생팀 kt(66개)이고 3위는롯데(63개), 4위는 넥센(61개)입니다. KIA가 의외로 두산과 함께 가장 적은 37개이고, 다음이 삼성(43개)이 적습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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