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탈락’ 나비효과로 돌아온 삼브라노의 퇴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30 10: 22

카를로스 삼브라노(26, 프랑크푸르트)가 저지른 순간의 실수로 페루가 탈락했다.
페루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벌어진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칠레에게 1-2로 패해 탈락했다. 40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페루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페루는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20분 페루 수비의 핵심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공을 발로 찬 뒤 상대 등을 발로 고의로 가격했다. 주심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결국 페루는 포백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미드필더 쿠에바를 빼고 수비수 라모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페루는 전반 42분 바르가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직 페루는 기회가 있었다. 후반 15분 칠레의 메델이 자책골을 넣어준 것. 하지만 페루는 후반 19분 바르가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결과론이지만 삼브라노의 어처구니없는 퇴장만 없었더라도 페루는 끝까지 싸워보고 결과를 담담히 수용할 수 있었다. 상대를 일부러 가격하려는 삼브라노의 위험한 플레이에 페루 대표팀 전체가 큰 피해를 보고 말았다.
페루는 1939년과 1975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최근에는 2011년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40년 만에 결승에 오르려는 페루의 꿈은 삼브라노의 태클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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