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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테임즈, 만약 타점 1,2위를 차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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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2015 KBO 리그는 홈런왕 경쟁만 재미있는 건 아니다. 타점왕 경쟁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타점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 없다면 올릴 수 없는 기록, 그렇기에 선수 기량을 온전히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선수들로부터 가장 각광받는 기록이다. 그만큼 팀 승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는 의미라서다.


올 시즌 타점 공동선두는 이호준(NC)과 에릭 테임즈(NC)로 각각 73타점씩을 올리고 있다. 3위 최형우(삼성)가 65타점을 기록 중이라 조금은 차이가 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두 선수 모두 시즌 144타점 페이스다.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003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144타점을 넘볼 정도의 추세다.


1일 마산 롯데전에서도 이호준과 테임즈의 방망이는 나란히 불을 뿜었다. 경기 전까지 테임즈가 72타점, 이호준이 71타점으로 1점 차이가 났는데 다시 동률을 이뤘다. 먼저 불을 지핀 쪽은 테임즈, 2회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시즌 23호 홈런을 뽑아내면서 타점을 더했다. 이호준은 8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역전 안타를 날렸는데, 1루 주자로 있던 테임즈가 2루를 훔치지 않았다면 1타점에서 그칠 상황이었다. 비록 경기는 3-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호준과 테임즈는 사이좋게 타점을 올렸다.


만약 올해 이호준과 테임즈가 타점 1,2위를 나눠 갖는다면 KBO 리그 역사상 5번째로 같은 팀에서 타점랭킹 1,2위 선수를 동시에 배출하게 된다. 첫 번째 사례는 1986년으로 김봉연(67타점)과 한대화(66타점), 김종모(61타점) 해태 선수 셋이서 타점 랭킹 1,2,3위를 모두 차지했다. 1993년에는 삼성에서 김성래(91타점), 양준혁(90타점), 강기웅(75타점)이 타점 상위 3자리를 휩쓸었고, 1997년 삼성은 이승엽(114타점)과 양준혁(98타점)이 각각 타점 1,2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0년, 롯데 이대호(133타점)와 홍성흔(116타점)이 타점 타이틀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유일하게 동시에 100타점을 넘기면서 타점 1,2위를 차지한 선수다. 현재 페이스로는 이호준과 테임즈도 기대해볼 만하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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