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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무리 임창민, MOON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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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 불펜의 '수호신' 임창민(30)이 흔들리고 있다. 철옹성 같던 NC 뒷문에도 비상이 걸렸다. 

임창민은 지난 1일 마산 롯데전에서 3-2로 리드한 9회 등판했으나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1자책)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NC가 3-4로 재역전패하면서 임창민은 시즌 두 번째 블론이자 패전을 기록했다. NC도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았다. 1위 삼성과 격차는 1.5경기차로 벌어졌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마무리가 한두 번 무너지는 일은 감수해야 한다. 4월말 김진성의 부상 이후 마무리 자리를 꿰찬 임창민은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블론세이브가 2개밖에 안 된다. 세이브 15개를 기록하며 세이브 성공률 1위(.882)에 올라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임창민의 투구내용은 불안하다. 지난 5월31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에서 세이브 5개를 올렸지만, 두 번의 패전과 함께 평균자책점이 6.75에 달한다. 9⅓이닝을 던지며 홈런 2개 포함 15개의 안타를 맞아 피안타율은 3할8푼5리. 

5월30일까지 임창민은 20경기 1승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5 피안타율 1할8푼4리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9이닝당 탈삼진 12.68개에서 나타나듯 구위가 대단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9이닝당 탈삼진은 10.61개로 높지만 5월까지 기세에 비해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하다. 

한창 좋을 때 임창민은 140km대 중후반의 강속구로 정면승부하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6월부터 구속이 줄어들며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1일 롯데전에서도 최고 구속이 142km에 그쳤다. 오윤석에게 직구가 공략 당하자 슬라이더로 패턴을 바꿨지만 안중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임창민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끝에 블론까지 범한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부터 시즌 초반까지 마무리로 활약한 김진성이 돌아온 뒤에도 임창민이 계속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팀이 좋을 때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었고, 선두권 진입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임창민이 계속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성이 중간에서 연투를 거듭하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물론 임창민이 마무리 첫 해이고, 그동안 해온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흔들리는 NC의 뒷문, 김경문 감독이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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