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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솔직하다]반환점 WAR 최고는 테임즈·밴헤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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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지난 2일 두산과 KIA가 시즌 72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모든 팀이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그 어느 때보다 경기수가 많은 2015시즌, 반환점 기준으로 최고는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사실 기록만으로, 그것도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를 꼽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WAR을 통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가 누군지 매일 업데이트된다. 그런데 KBO리그서도 이러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야수와 투수 WAR 상위 10위 선수는 다음과 같다.

▲ 2015시즌 WAR 야수 순위: 1위 테임즈(4.81). 2위 박병호(4.30). 3위 유한준(4.17). 4위 강민호(4.02). 5위 김태균(3.22). 6위 브라운(3.08). 7위 양의지(3.05). 8위 나성범(3.00). 9위 최형우(2.97). 10위 박용택(2.75)
 
▲ 2015시즌 WAR 투수 순위: 1위 밴헤켄(3.44). 2위 양현종(3.20). 3위 소사(2.99). 4위 린드블럼(2.59). 5위 정우람(2.37). 6위 클로이드(2.21). 7위 윤성환(2.15). 8위 장시환(2.07). 9위 유희관(2.01). 10위 김광현(1.98)

지금 당장만 놓고 보면, 테임즈와 밴헤켄이 각각 리그 최고 야수와 투수로 자리하고 있다. 테임즈는 리그 평균 선수보다 팀에 약 5승을, 밴헤켄은 약 3.5승을 팀에 가져왔다. 그런데 WAR이 완벽한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야수에게 그렇다. 일단 KBO리그는 야수의 수비 범위를 나타내는 UZR이 없다. UZR을 산출하기 위해선 그라운드 전체를 커버하는 5개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가 필요한데, 아직 KBO리그 어느 경기장에도 이 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다. 결국 야수의 수비력은 포지션에 따른 가중치와 수비율이 적용됐다.

흥미로운 점은 WAR 1위와 2위에 나란히 오른 테임즈와 박병호 모두 1루수로, 포지션 가중치가 적다는 데에 있다. 이는 테임즈와 박병호가 그만큼 빼어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둘은 2일 기준 RC/27서도 최상위권에 있다. 테임즈가 13.59로 리그 1위, 박병호는 11.71로 리그 4위다. 1번 타순부터 9번 타순까지 테임즈로만 채우고 경기를 진행하면, 그 팀은 약 13점을 뽑는다.

투수 WAR 순위는 야수보다는 메이저리그와 근접한 계산이 이뤄진다. 모든 공식을 메이저리그와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다. 그런데 순위에서 드러나듯, 불펜투수에 대한 가중치가 메이저리그보다 높게 책정됐음을 알 수 있다. 정우람이 5위, 장시환이 8위에 오른 것을 보면, KBO리그에서 불펜투수가 지닌 영향력을 최대한 적용시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경우, 투수 FWAR(Fangraphs.com서 집계한 WAR) 상위 30위 모두 선발투수로 채워져 있다. 불펜 투수 1위 딜런 베탄시스는 FWAR 1.8로 투수 전체 32위에 불과하다.

또 하나 인상 깊은 부분은 밴헤켄이 1위라는 것이다.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홀로 1점대 평균자책점(1.63) 양현종이 2위, 리그 전체 이닝 1위(112⅓이닝) 소사가 3위라는 것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크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FIP로 보면 밴헤켄이 3.16으로 리그 1위, 소사가 3.43으로 리그 2위다. 양현종은 3.90으로 리그 5위에 자리 중이다.

WAR은 평균자책점처럼 급변한다.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는 순조롭게 WAR이 올라가지만, 부진이 반복되면 WAR 수치가 줄어든다. 그래서 WAR이 마이너스인 선수도 있다. 정규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WAR 최종 순위가 어떻게 형성될지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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