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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교체 완료 kt, 전력 강화 시즌3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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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시즌 초 성적 부진에도 움직임이 없었던 kt지만 최근 발 빠른 영입으로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kt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22승 55패(승률 2할8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120패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지만 3번의 트레이드, 그리고 외국인 선수 교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일에는 필 어윈의 대체 선수로 저스틴 저마노(33)의 영입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t가 첫 번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트레이드였다. 4월 20일 유망주 투수 이준형을 LG에 내주고 윤요섭 박용근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의 창단 첫 트레이드였다. 영입 전 kt는 2승 15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은 없었지만 쏠쏠한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결정적인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kt는 5월 2일 롯데와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박세웅을 비롯해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롯데로 보내고,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영입했다.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냈지만 대신 대형 포수 장성우와 주전 외야수 하준호를 얻을 수 있었다.

대형 트레이드 전까지 kt는 3승 24패 승률 2할1푼7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고, 5월 2일부터 현재까지 19승 32패(승률 3할7푼3리)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침체돼있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진했던 좌완 투수 앤디 시스코를 대신해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앤디 마르테-블랙의 외인 야수 2인 체제를 택한 것.

kt의 도박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블랙은 23경기서 타율 3할5푼2리(91타수 32안타) 6홈런 17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달 4일부터 블랙이 합류했고, 이후 kt는 11승 12패(승률 4할7푼8리)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탔다. 블랙 합류 효과로 kt는 6월 팀 타율(.290) 3위를 기록했고, 팀 홈런은 31개로 리그 1위의 성적을 냈다.

게다가 지난달 21일에는 용덕한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오정복 홍성용을 영입했다. 시즌 3호 트레이드로 타선과 마운드를 동시에 강화했다. 오정복이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팀 타선은 더욱 강화됐다. 이번엔 불안했던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1승 7패 평균자책점 8.68로 부진했던 어윈을 웨이버 공시하고 국내 무대 경험이 있는 저마노를 영입한 것이다.

당초 타자냐, 투수냐로 고민했던 kt지만 유망주 투수들을 보호하고 마운드를 높이기 위해 검증된 선발 투수의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이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저마노는 국내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저마노는 2011년 카도쿠라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8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45⅓이닝 동안 단 6개의 볼넷을 허용했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이미 검증된 투수라는 점에서 kt의 마운드 강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3명의 외국인 투수 중 유일하게 크리스 옥스프링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옥스프링이 팀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었던 건 역시 한국 무대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만약 저마노가 2011시즌과 같은 호투를 보인다면 kt도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이제 나머지 9개 구단도 kt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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