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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고착화, 다크호스는 언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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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경기 수가 가장 적었던 두산과 KIA가 지난 2일 시즌 72번째 경기를 치르며 모든 팀이 시즌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4개 팀이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위권에서 이들을 위협할 팀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위 네 팀은 1~4위 안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넥센은 4위에 장기간 고정되어 있다. 5월 29일에 4위로 올라선 넥센은 6월 6일에 두산을 제치고 잠시 3위에 올랐지만 하루 뒤 다시 4위로 내려와 7월이 되기까지 계속 순위 변동 없는 4위다. 1위 삼성과 2경기차밖에 나지 않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도 못하고 있다. 반대로 중위권의 견제에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1~3위는 거의 매일 자리바꿈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1, 2위 팀인 삼성과 NC가 대체로 선두 자리를 번갈아 차지했던 가운데 가끔씩 두산도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2~3위를 오갔다. 두산은 1~3위 팀 중 유일하게 5월 29일 이후 4위를 경험해본 팀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가질 수 있는 5위 자리를 놓고는 현재 5위 한화부터 9위 LG까지가 4.5경기 차이고, 그 사이에 SK, KIA, 롯데가 포함되어 있다. 한화는 넥센과도 2.5경기차로 그리 크게 뒤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 그러나 5~9위 팀들은 모두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팀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는 뜻도 된다.

한화는 김경언과 제이크 폭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징계로 빠져 있는 최진행의 공백은 이들이 메워줄 수 있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있다면 불펜 과부하다.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조인 박정진과 권혁은 10개 구단 불펜투수 중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마운드의 중심 축인 이들이 지친다면 심각한 위험요소가 된다. 선발이 강하지 않은 것도 걱정이다.

SK는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이 뼈아프다. 금방 돌아올 수 없어 외국인 선수 교체가 예상될 정도다. 지난달에 최정과 김강민 등이 타선에 돌아와 상위권 재진입 희망을 키웠지만,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밴와트의 이탈은 큰 악재다. 기본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SK지만 넘어서야 할 돌발상황이 생기고 말았다.

KIA에서는 김진우와 최희섭이 7월 지원군이 될 수 있는 후보들이다. 유창식도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다만 도약을 위해서는 양현종-조시 스틴슨을 뒷받침할 탄탄한 3선발의 필요성이 절대적이다. 롯데는 손아섭이 오면 타선 전체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그러나 약한 불펜은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LG는 루카스 하렐이 살아나고 루이스 히메네스가 합류한 타선이 선전하고 있는 점이 플러스 요소다. 두 이병규(7번, 9번)와 이진영도 추후에 가세한다.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까먹은 승률이 큰 상태에서 여름 레이스에 들어간다는 것은 최대 약점이다. kt의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다른 팀의 순위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5~9위 팀들 중 1~2팀 정도가 더 위로 올라와 상위 네 팀을 위협해야 리그가 더욱 흥미로워진다. 진짜 승부는 후반기지만, 가지고 있는 힘을 전반기 막판에 짜내 4위 안으로 들어오거나 가까워질 팀들이 생길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 KBO리그 흥행을 위해 필요한 것은 1~4위 질서를 흔들어놓을 다크호스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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