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도루' NC, 최초의 도루성공률 80%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3 05: 59

NC의 발야구가 양적 질적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 중이다. 역대 최다 팀 도루와 함께 최초의 80% 도루성공률에 도전한다. 
NC는 지난 2일 마산 롯데전에서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수비를 유린했다. 1~2번 테이블세터 박민우와 김종호가 나란히 2개씩 도루를 성공했는데 5회에는 2~3루 더블 스틸을 합작했다. 8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박민우는 좌완 강영식이 투구를 하기 전 과감하게 뛰어 2루 송구 이전에 먼저 베이스 터치하는 스피드와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까지 NC는 시즌 74경기에서 116개의 팀 도루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2위 삼성(80개)보다도 무려 36개가 많다. 도루 1위 박민우(30개)를 필두로 김종호(27개) 에릭 테임즈(19개) 나성범(16개) 이종욱(12개)까지 주전 라인업 절반이 넘는 5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 NC는 산술적으로 약 226개의 도루가 가능하다. 지난 1995년 롯데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도루 220개를 능가하는 수치. 올해부터 144경기 제체로 경기가 많아지게 됨에 따라 NC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대가 경계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더욱 놀라운 건 도루성공률이다. 116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29번밖에 되지 않는다. 도루성공률이 무려 80.0%에 달한다. 이 역시 2위 삼성(73.4%)에 상당한 격차로 앞선다. 나성범이 10도루 이상 선수 중 가장 높은 94.1%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테임즈(86.4%) 김종호(86.2%) 이종욱(85.7%)이 나란히 3위부터 5위까지 자리하며 양질의 도루를 합작 중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도루성공률 80%를 넘은 팀은 한 번도 없었다. 2002년 KIA(79.9%) 2000년 두산(79.9%) 2001년 두산(79.5%)이 한 끗 차이로 80%에 도달하지 못했다. 220도루에 빛나는 1995년 롯데는 실패도 73개가 있어 성공률은 75.1%였다. 2015년 NC는 역대 최고 수준의 도루 능력을 자랑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시절부터 공격적인 발야구로 트렌드를 주도했다. 김 감독은 "방망이라는 게 항상 한계가 있다. 계속 잘 칠 수 없다. 상대 투수에 따라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며 "그래서 베이스러닝이 중요하다. 3루 이광길 코치, 1루 전준호 코치가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NC 전준호 주루코치는 "지금 도루 1위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를 하다 보니 도루 숫자가 많아진 것일 뿐이다. 도루는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을 때에는 주자를 1루에 두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도루를 해야 할 흐름에서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작정 도루 숫자를 늘리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철저하게 타이밍을 잰다. 그렇기 때문에 최다 도루에도 80%라는 놀라운 성공률로 나오고 있다. NC의 거침없는 전력질주가 KBO리그 발야구 역사를 새롭게 바꿔놓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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