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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KBO리그, 숫자 0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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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15시즌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전체 일정의 51.7%를 소화했다. 이 시기 웬만한 기록들이 무수히 쌓이기 마련. 하지만 아직도 숫자 0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 박종윤은 시즌 개막 이후 단 하나의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다. 41경기 146타석에서 무볼넷 행진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997년 션 던스턴의 133타석 연속 무볼넷. 박종윤은 이미 던스턴 기록을 넘었다. 올 시즌 1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에서 박종윤 다음으로 볼넷이 적은 KIA 김호령도 7개의 볼넷을 골라냈다는 점에서 무볼넷 행진은 놀라울 수준이다. 

LG 오지환은 아직 병살타를 하나도 치지 않았다. 76경기 278타석에서 병살이 없다. 규정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무병살을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해 기록한 8개가 한 시즌 최다 병살로 병살이 적은 타자이지만 올해는 아예 없다. 왼손 타자로서 비교적 빠른 발을 살린 결과다. 

kt 이대형은 무실책 행진을 펼치고 있다. 중견수(565⅔이닝)·좌익수(76⅔이닝)를 넘나들며 외야수 중에서 가장 많은 642⅓이닝을 수비했지만 실책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빛난다. 삼성 최형우(588이닝) NC 김종호(532⅔이닝) SK 이명기(447⅔이닝)도 외야수로 아직까지 무실책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에서 아직 홈런을 신고 못한 선수들도 있다. NC 박민우, 삼성 박해민, 두산 정수빈, kt 이대형, KIA 강한울은 시즌 절반이 넘도록 첫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통산 홈런은 정수빈이 13개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이대형이 8개, 박민우·박해민은 1개, 강한울이 아직 없다. 

반대로 도루가 없는 타자들도 있다. 규정타석 53명 중 도루를 하나도 기록 못한 타자도 5명으로 롯데 강민호·최준석, 삼성 최형우, NC 이호준, 한화 최진행이 그 주인공들이다. 최준석은 2010~2011년, 강민호는 2012년, 최진행은 2013년 규정타석 무도루를 기록한 적이 있다. 

LG 구원 좌완 윤지웅은 아직 홈런을 맞지 않았다. 31이닝을 던지며 무피홈런 행진. 30이닝 이상 던지고 있는 투수 89명 중 유일하게 피홈런이 없다. 지난해 36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허용했지만 올해는 순수 장타허용률 OISO(0.062)에서 정우람(SK·0.057)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화 필승조의 맏형 박정진은 블론세이브가 없다. 30이닝 이상 던지며 세이브 기회를 얻은 18명의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무블론'이다. 박정진은 12홀드와 함께 세이브 1개를 기록 중이다. 홀드 및 세이브 기회에서 한 번도 동점 및 역전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안정감에서 최고다. 

waw@osen.co.kr

<사진> 박종윤-오지환-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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