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득타율 1위' 넥센, '밥상' 잘치우는 사내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3 09: 07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지난 2일 기준 삼성(.291)을 제치고 팀 타율 1위(.292)를 달리고 있는 데 이어 장타율(.482) 1위, 출루율(.370) 1위를 달리고 있다. 웬만한 타격 상위권 선수 한 명의 성적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성적이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305)이 높은 것이 고무적이다.
넥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한 방의 야구'. 넥센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111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2위 롯데(103개)를 제치고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높은 득점권 타율은 한 방 못지 않게 득점권에서는 타점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넥센처럼 타율보다 득점권 타율이 높은 팀은 총 4팀인데 5푼 이상 높은 팀은 넥센 뿐이다. 특히 팀내에서 윤석민(.379), 김하성(.347) 같이 하위 타순에 있는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득점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 넥센은 중심 타선이 출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위 타순이 터져야 점수가 난다.
이처럼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은 타자들의 자신감 때문. 2일 목동 삼성전에서 6회 2사 3루에서 달아나는 적시타를 치며 이날 양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한 윤석민은 경기 후 "주자가 있을 때가 없을 때보다 해결해야 할 게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민성 역시 "주자가 있으면 더 스릴 있고 재미있다"며 '타점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득점권에 주자를 놓으면 더 신이 나는 것도 한 비결이겠지만 박병호처럼 '우리 팀은 쳐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것도 높은 득점권 타율의 이유 중 하나. 한 현역 코치는 "넥센 타자들은 무섭다. 모두가 투수와의 승부를 벌일 줄 아는 선수들이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타점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함께 무서운 타자들로 성장해가고 있는 넥센이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