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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잠시 내려 놓았던 공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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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심창민(삼성)의 왼손에는 압박 붕대가 감겨 있었다. "이제 많이 좋아졌다. 수술 잘 받았고 회복 단계에 이르렀는데 내일(3일) 붕대를 풀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지만 천진난만한 표정은 여전했다.


심창민은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 도중 3루 불펜 문을 열고 나오다가 왼손바닥이 4cm 가량 찢어졌다. 다음날 24일 오전 대구 달서구 W병원에서 신경 봉합 및 자상 봉합 수술을 받았다. 심창민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 나도 많이 놀랐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난생 처음으로 수술대에 오른 심창민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실제로 경험하니 무섭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투구할때 사용하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다쳤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오른손이었다면 진짜 큰 일 날 뻔 했다. 신경이 끊어졌는데 정상 회복하는 데 1cm당 1개월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그나마 왼손이니 천만다행이다".


3일 붕대를 풀고 다음주 중에 실밥을 제거할 예정이다. 당연히 정상 훈련은 힘들다. 사이클 머신을 타고 스트레칭 위주의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는 수준이다. "손바닥에 땀이 들어가면 곪을 수도 있으니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게 심창민의 말이다.


잠시 내려 놓았던 공을 다시 잡았다. 이날부터 네트 스로잉에 나섰다. 느낌은 좋다. "9일 만에 공을 잡았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다. 아직 살아 있다. 어깨는 금방 만들 수 있으니 오늘부터 꾸준히 하면 될 것 같다".


심창민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3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10.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한 그는 6월 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을 거뒀다. 2.16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3주 늦게 합류했지만 올 시즌 페이스가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정말 아쉽다. 다쳤던 그날도 불펜에서 몸을 풀때 구위가 정말 좋았다. '이제 됐다' 싶었는데 이렇게 돼 버렸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 앉을 심창민이 아니다. "확실히 다 나아서 쉬었던 만큼 더 잘 하면 된다"는 심창민은 "어제(1일 목동 넥센전) (안)지만이형 혼자 많이 던지는 걸 보니 마음이 좀 그랬다. 내가 있었다면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병원에 누워 있을때 TV 중계를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돼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일부러 야구 안 보려고 했었는데 그게 또 안 그렇더라.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몸 잘 만들고 쉬었던 만큼 더 좋게 만들어서 가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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