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결승골' 수원, 포항 1-0 잡고 6G 무패 질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04 20: 53

정대세의 수원 삼성이 신진호가 704일 만에 복귀한 포항 스틸러스와 중대 일전서 미소를 지었다. 
수원은 4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정대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위 수원(승점 36)은 3위 포항(승점 30)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전북 현대(승점 40)를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최근 6경기(3승 3무) 연속 무패가도를 달린 반면 포항은 최근 3경기(2승 1무)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이날 선발 스쿼드에 소폭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안드레 모리츠를 필두로 2선에 고무열 신진호 조찬호가 나섰다. 중동 무대로 임대를 떠났던 신진호는 지난 2013년 7월 31일 강원FC전 이후 704일 만에 스틸야드를 밟았다. 중원은 손준호와 황지수가 구축했고,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대호 김광석 배슬기 김준수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정대세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가운데 고차원 이상호 서정진이 뒤를 받쳤다. 중앙 수비수 조성진은 변함없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고, 권창훈이 파트너로 낙점됐다. 포백라인은 홍철 구자룡 연제민 오범석이 형성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포항은 전반 5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손준호가 가슴 트패핑 후 기습적인 왼발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스틸타카를 앞세워 수원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수원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포항은 전반 25분 신진호가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지만 배슬기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전반 32분 오범석에서 시작된 연결이 이상호의 발을 거쳐 정대세에게 향했고, 깔끔한 원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원과 포항은 후반 초반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고차원 대신 염기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항은 모리츠와 조찬호가 빠지고 김승대와 이광혁이 투입됐다.
포항은 후반 18분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날렸다. 27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신진호가 자로 잰 듯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히며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1분 이광혁의 왼발 슈팅이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후반 중반 구자룡 대신 곽희주가, 포항은 고무열 대신 장신 공격수 박성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리의 여신은 끝내 수원에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발 빠른 이광혁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 4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0 (0-1 0-0) 1 수원 삼성
△ 득점=전 32 정대세(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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