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득점권-수비에 문제” 비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05 05: 29

좀처럼 화끈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33, 텍사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비판적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득점권에서의 부진한 모습, 그리고 수비에서의 실책이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이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 6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1리에서 2할3푼2리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옆으로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치기는 했지만 멀티히트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다. 점수차는 크게 벌어져 있었지만 추격 흐름이었던 6회 2사 2,3루에서 타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안타 하나면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팬들이 기대했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5회 페레스의 우익수 뜬공을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 순간 포구에 실패하며 떨어뜨렸다. 페레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소나기 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경기 후 지역 언론도 실망스러운 논조를 숨기지 않았다. 유력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득점권 기회를 놓쳤고 또 수비에서도 실책을 기록한 추신수를 정면으로 지목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6회 득점권 상황에서 추신수는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지난 25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타율 2할에 그치고 있다”라고 지적한 뒤 “수비에서는 뜬공을 놓쳐 2루까지 진루시키는 실책을 저질렀다. 올 시즌 텍사스 외야수들은 총 7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3개가 추신수”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경기에서 잘하면 좋은 평가를 내리고, 못하면 비판적인 평가와 마주치는 것은 우리나 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추신수는 분명 몇 차례 상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도 졌으니 쓴소리를 피해갈 길이 없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올 시즌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걸린다.
올 시즌 4일까지 추신수는 득점권 타율이 1할9푼7리에 머물고 있다. 3개의 홈런을 치며 26타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타율 자체는 낮다. 오히려 자신의 시즌 타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자가 2루에 있을 때는 4푼5리, 2,3루에 있을 때는 1할2푼5리다. 조시 해밀턴의 복귀로 타순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득점권에서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음은 분명해 보이는 수치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리그 평균 이하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익숙한 포지션이 우익수 복귀로 향상이 기대됐으나 올 시즌 UZR은 -1.7이며 UZR/150은 -3.9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17.8의 최악 성적을 냈던 지난해보다는 한결 좋아진 수치라는 게 위안이다. 다만 공을 떨어뜨리는 수비가 자주 나와서는 곤란하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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