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청명공주 고아라, ‘조선마술사’ 쫑파티서 마이크 잡고 눈물 글썽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7.05 07: 26

배우 고아라가 3일 저녁 영화 ‘조선마술사’ 쫑파티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글썽인 것이다.
 고아라는 이날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고기 집에서 열린 쫑파티에서 “지난 2월 바로 이 자리에서 고사와 시파티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면서 “제가 많은 영화를 찍진 못했지만 조선마술사를 촬영하며 보낸 5개월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00여 명의 스태프들이 고아라가 맡은 배역 청명공주를 크게 연호하며 응원하자, 그간의 고생과 추억이 떠올랐는지 고아라의 목이 잠기기 시작했다.

 몇 초간 말없이 천장을 응시한 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간신히 말을 이어간 이 1990년생 배우는 “부족한 저를 배우로 다듬어주신 김대승 감독님과 여기 계신 많은 스태프 언니 오빠들, 그리고 제작사 최재원 대표님과 롯데 관계자분들께도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해 갈채를 받았다.
 고아라의 진심이 담긴 발언에 남자 스태프들은 휘파람과 ‘청명공주 만세’를 외치며 화답했고,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여성 스태프도 눈에 띄었다.
 함께 연기한 이경영은 고아라에 대해 “현장에서 늘 파이팅이 넘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말단 조수 스태프까지 이름을 죄다 외우며 먼저 다가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앞으로 크게 될 것 같은 결이 고운 후배 연기자”라고 말했다.
 ‘조선마술사’ 손세훈 프로듀서도 “콜 시간에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조명팀과 함께 가장 먼저 현장을 지킨 배우는 고아라가 유일했다. 육체적으로 고단할 텐데도 항상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 스태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치켜세웠다.
 박충선도 “함께 붙는 신이 많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에너자이저로 통했다. 주연 배우가 까다롭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행동하면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는데 아라씨는 정반대의 모범 사례였다”고 귀띔했다.
 이날 쫑파티에는 고아라 외에 이경영 박철민 곽도원 조윤희 조달환 남경민 등이 참석했고, 남자주인공 유승호는 ‘김선달’ 촬영을 마치자마자 10시쯤 합류해 자리를 빛냈다. 광대와 공주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린 액션 멜로 사극 ‘조선마술사’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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