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파넨카킥’ 산체스, ‘실축’ 이과인...엇갈린 희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5 08: 22

알렉시스 산체스(27, 아스날)는 영웅이 됐고, 곤살로 이과인(28, 나폴리)은 민폐남이 됐다.
칠레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개최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를 4-1로 물리쳤다. 준우승만 4번 했던 칠레는 5번째 도전에서 남미 최정상으로 우뚝 섰다.
두 팀은 초반부터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수비 또한 끈질겨 쉽사리 골이 나지 않았다. 칠레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패스를 산체스가 발리슛으로 때렸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아르헨티나 역시 후반 46분 메시가 완벽한 찬스를 내줬으나 라베치를 거친 패스를 이과인이 결정짓지 못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산체스는 한 번의 롱패스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때린 산체스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산체스는 경기를 끝낼 절호의 찬스를 두 번이나 날렸다.
승부차기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첫 골을 침착하게 넣었다. 그러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과인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실축을 했다. 당황한 아르헨티나는 네 번째 키커 바네가의 슛까지 골키퍼 브라보에게 막혔다.
칠레의 마지막은 산체스가 장식했다. 그는 과감한 파넨카킥으로 절묘하게 골망을 갈랐다. 칠레의 우승을 확정짓는 멋진 마무리였다. 이 골로 산체스는 영웅이 됐다. 두 번이나 기회를 놓친 이과인은 ‘민폐남’에 등극했다. 이과인의 실수에 메시의 우승 꿈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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