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거절' 최용수, "나는 선수들이 만든 과대포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05 17: 53

"선수들이 저를 과대포장 해줬습니다".
5일 광주와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를 앞둔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취재진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쑨톈의 어마어마한 제의에도 불구하고 서울 잔류를 선언하며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킨 것.
최용수 감독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제가 가진 능력 이상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 "어쨌든 선수들은 큰 동요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올 시즌 정말 좋은 결과를 통해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축구계는 최용수 감독의 이적에 대해 관심이 컸다. 장쑤 구단이 20억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면서 최용수 감독을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시즌 중 이적하게 될 것이냐부터 최 감독이 능력을 인정 받은 것에 대해 많이 궁금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장고 끝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키워주고 보살펴준 서울을 위해 잔류를 선언한 것.
최용수 감독은 "명분이 없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무렇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약 선수라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다. 해외에서 인정 받고 뛰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은 다르다. 팀을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도 최 감독의 이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소후닷컴 등 중국 언론들은 최용수 감독의 장쑤 이적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나를 과대포장 해준 것 같다. 어쨌든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고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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