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빠진 코리아오픈, 韓·日이 양분...정영식 2관왕 (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05 18: 21

세계 최강 중국이 빠진 자리는 한국과 일본의 몫이었다.
지난 1일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 오픈이 5일 끝났다. ITTF 월드 투어 중 6개밖에 없는 슈퍼시리즈인 코리아 오픈은 메이저시리즈보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1.5배 많은 최고 권위의 대회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 유행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캐나다 등이 참가 신청을 철회했다.
대회 출전국이 줄어든 점은 아쉬웠지만, 다른 출전국 선수들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세계 최강 중국이 빠진 만큼 정상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리아 오픈이 슈퍼시리즈인 만큼 올림픽 출전 자격을 결정하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많이 주어진다는 사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중국이 빠진 자리는 한국과 일본이 양분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정영식(세계 21위, KDB대우증권)이 미소를 지었다. 정영식은 선배 주세혁(15위, 삼성생명)과 결승전에서 4-0(11-9 11-1 9-11 11-9 11-8)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영식은 남자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이 됐다. 정영식은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후배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영식-김민석 조는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 조와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9-11 11-9 11-8 7-11 11-6)로 승리했다.
한국이 코리아 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오상은의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남자 복식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07년 오상은-이정우 조가 성남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대회에서 서현덕(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파트너는 중국의 장지커였다.
여자 종목은 일본이 휩쓸었다. 여자 단식은 후쿠하라 아이(9위)가 15세의 천재 소녀 이토 미마(10위)를 4-0(11-6 11-7 12-10 11-4)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토는 단식의 아쉬움을 복식에서 풀었다. 이토는 히라노 미우와 짝을 이루어 하야타 히나-사토 히토미 조를 3-2(8-11 8-11 11-5 11-6 1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이 코리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일본은 2013년 대회에서 이시카와 가스미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여자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 복식의 경우 2011년 대회에서 후지 히로코-와카미야 미사코 조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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