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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에이스' 엘롯기, 동반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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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1선발 에이스 투수의 부진까지도 똑같다.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LG·롯데·KIA가 마운드 붕괴와 함께 지난 주말 3연전을 내줬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세 팀 모두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에이스를 자랑했었다. LG의 헨리 소사,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 KIA의 양현종 세 투수는 이대로라면 리그 최고 자리를 놓고 시즌 끝까지 경쟁하는 듯싶었다. 실제로 당장 리그 전체 투수 부문 기록만 봐도 그렇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78로 1위, 소사가 116이닝, 린드블럼이 115⅓이닝으로 이닝 부문 1위와 2위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세 선수 모두 최근 성적이 초라하다. 먼저 린드블럼은 지난 3일 사직 SK전에서 7⅓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다. 6월 9일 kt전 5⅔이닝 7실점부터 5경기 동안 2경기 간격으로 대량실점을 반복 중이다. 6월 21일 두산전에선 4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안은 바 있다.

소사는 린드블럼보다도 기복이 심하다. 지난 5월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8경기 동안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완봉승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배했다가, 다음 경기에선 7실점으로 무너진다. 6월 28일 잠실 NC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기분 좋게 선발승을 올렸는데,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선 3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소사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4.11)로 치솟았다.

양현종은 급기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6월 21일 kt전까지만 해도 7이닝 무실점으로 거침없이 달려왔으나, 6월 27일 두산 유희관과의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6⅓이닝 4실점으로 주춤하더니 어깨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결국 양현종은 지난 4일 kt전에서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고, 다음날 어깨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에이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연패는 끊어지고, 연승을 이어진다. 화요일과 일요일, 에이스가 두 번 등판하는 한 주라면 자연스레 4승 2패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게 된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기 때문에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둘 수 있다.

반대로 에이스가 고전하면 타격이 크다. 선발진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물론, 불펜 운용도 어려워진다. 야수들의 집중력도 저하될 수 있다.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놓쳤을 때 돌아오는 실망감은 크다. 양현종과 소사가 조기강판당한 KIA와 LG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각각 kt와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린드블럼이 6실점한 롯데는 SK에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에이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게 치명타였다.

2015시즌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KIA 롯데 LG는 7위부터 9위까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7위 KIA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5위 한화와의 승차는 4경기. 아직 포기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최근 마운드 상황만 놓고 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팀들이 살아나기 위해선 1선발 에이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한편 셋이 주춤한 사이 지난해 20승을 올린 넥센 앤디 밴헤켄이 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KBO리그 공식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밴헤켄은 WAR 3.44로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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