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씨스타 다솜 캐스팅 논란? 뭐가 문제였을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06 15: 20

 순식간에 캐스팅 확정 기사가 사실무근으로 대체됐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시어머니 길들이기‘의 제작사 래몽래인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매체를 통해 씨스타 다솜이 '시어머니 길들이기'의 여자 주인공인 인영 역에 캐스팅됐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솜 측에 대본을 건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제작사가 밝힌 것처럼 앞서 한 매체는 다솜이 ‘시어머니 길들이기’의 여주인공 역에 캐스팅 됐다고 보도했다. 다솜 측 역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던 상황이기에 제작사 측의 강한 부인은 눈길을 끌었다.

다솜 측과 제작사 측이 캐스팅에 대해 입장차를 보인 이유는 그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 때문이다. 래몽래인 측은 “드라마 캐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주인공과 연령대가 맞는 배우들 위주로 스케줄 확인 절차를 거쳤다. 씨스타 다솜 역시 스케줄 확인 절차를 거친 배우 중 한 명이다. 한창 캐스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즉, 대본을 보내 정식으로 캐스팅 요청을 하기 전 다솜을 비롯한 여주인공 후보군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을 다솜 측은 ‘캐스팅 제안’으로, 제작사 측은 ‘캐스팅 요청 가능한 배우의 스케줄 확인’으로 각기 다르게 받아들였다는 것. 
이 같은 입장차는 연출을 맡은 이덕건PD의 말에서도 묻어났다. 이덕건PD는 이날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제작사 측과 같은 입장이다. 다솜의 캐스팅은 사실무근이다. 그 연령대 할 만한 친구들의 스케줄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작진 중 누군가와 연락을 한 것 같다. 현재 주인공 캐스팅이 한창 진행중이다"고 덧붙이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통상 드라마 캐스팅의 과정은 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긍정 검토’로 이야기가 오가더라도 제작사나 배우의 사정에 따라 캐스팅이 바뀔 수 있다. 또 이 같은 과정이 너무 일찍 알려지면 차후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제작 관계자들은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를 고수한다. 그럼에도 보통은 비슷한 입장을 전달하게 마련인데, 이날 다솜 측과 제작사 측은 캐스팅 과정에서의 오해로 온도차를 보였다.
한 방송관계자는 “보통 캐스팅 제안이라고 하면 대본을 받은 것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스케줄이 되는지 먼저 물어봤을 때 (배우가) 된다고 답한 상황에는 대개 대본을 받게 되는 게 통상적이다. (다솜과 제작사 측은) 아마도 이 같은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시어머니 길들이기'는 재기를 꿈꾸는 아이돌 인영이 종갓집 '며느리 체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가짜 시어머니 양춘자와의 한 판 승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견원지간 같던 둘이 진짜 고부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다양한 고부들간의 소동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코믹가족극이다. '너를 기억해'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 예정으로 12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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