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몫까지’ 슈팅가드 허웅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6 21: 46

슈팅가드 허웅(22, 동부)이 문성곤(22, 고려대) 몫까지 뛰었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은 6일 오후 7시 광주 동강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 U대표팀을 76-62로 물리쳤다.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7일 모잠비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대통령의 아들’ 허웅이 돋보였다 그는 고비 때마다 3점슛 3방과 속공을 터트리며 최다득점인 15점을 올렸다. 강상재(14점, 5리바운드), 한희원(12점), 이재도(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준용(11점, 4리바운드) 골고루 터진 한국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허웅은 지난 시즌 연세대 3학년만 마치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고려대 4학년인 문성곤은 올해 KBL 드래프트서 예정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둘은 고교시절부터 용산고와 경복고를 대표하는 선수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대학에서도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둘은 U대표팀에서 오랜 만에 같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195cm의 장신이면서 탄력까지 좋은 슈터 문성곤은 U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신장이 작은 한국은 문성곤처럼 수비수를 달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슈터가 절실하다. 문성곤은 3-2 지역방어에서도 센터를 맡고 있는 핵심이었다.
그런데 문성곤은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와의 결승전 1쿼터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이 심하지 않지만 2주 진단을 받았다. 한국은 2-3번을 두루 소화하는 문성곤 없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중국전에서 허웅이 한 발 더 뛰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허웅은 1쿼터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쾌조의 슛감각을 보였다. 상대를 속이는 화려한 드리블도 백미였다. 허웅은 전반전 3점슛 3방을 몰아치며 슈터역할을 다했다. 후반전에도 허웅은 상대 패스를 읽고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터트리는 등 한국의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허웅은 “(문)성곤이가 빠지다보니 다들 성곤이 몫까지 뛰려고 했다. 오늘 슛이 잘 터지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다. 수비부터 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동기들보다 프로에 1년 빨리 뛰어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