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비에 따라 달라지는 주간 시나리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7 05: 56

이번 주 예고된 비는 넥센 히어로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넥센은 7일부터 목동에서 KIA, NC와 홈 6연전을 갖는다. 지난 6일 기준 공동 2위인 두산, NC와 승차 없는 4위를 기록중인 넥센에 있어 이번주는 어느 때보다도 순위 경쟁에 중요한 주간이다. 그리고 이번 주중은 비가 예보돼 있다.
넥센은 7일 선발로 송신영을 예고했다.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무려 18일 만의 선발 등판. 그리고 라이언 피어밴드, 앤디 밴 헤켄 원투 펀치가 나올 차례. 주말이 올 시즌 4전4패로 부담스러운 NC전이기 때문에 KIA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놔야 한다.

그런데 수요일은 태풍으로 인해 비구름이 한국을 덮을 예정. 넥센이 비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등판을 미루게 된다면 NC와의 주말 3연전에 외국인 듀오를 적어도 1명은 넣을 수 있다. NC와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셈이다.
넥센은 올 시즌 43승1무34패로 승패 마진이 +9를 기록 중이지만 홈에서는 18승20패로 5할 아래의 승률을 보였다. 이번 6연전에서 홈 열세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 염경엽 넥센 감독이 홈 승률 높이기의 조건으로 외국인 듀오 등판을 꼽을 만큼 그들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높다.
결국 넥센의 이번주 전략은 비가 언제 오느냐, 원투 펀치가 어느 곳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모든 것은 하늘이 결정할 상황. 물론 어떤 경기에서든 이기는 것이 우선이지만 어떻게든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쪽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넥센과 하늘의 눈치 싸움이 이번주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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