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갓'소시!..완전체로 증명한 넘버원 파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08 06: 52

역시 소녀시대다. 상큼발랄한 기운이 온전히 전해지면서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다. 데뷔 9년차, '넘버원 걸그룹'다운 기대 이상의 클래스였고, 왜 '넘사벽'이라고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제대로 증명해냈다.
소녀시대는 지난 7일 오후 10시 1년 6개월 만에 완전체 신곡 '파티(PARTY)'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표했던 '미스터 미스터(Mr. Mr.)' 이후, 또 멤버 제시카 탈퇴 후 8인조로 국내에서 처음 정식 발매한 싱글이다. 컴백 전부터 관심이 컸던 만큼 소녀시대를 향해 많은 기대가 쏠렸고, 8면의 소녀시대는 보란 듯이 "역시 소녀시대"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파티'는 소녀시대가 지난 2009년 6월 발표했던 '소원을 말해봐' 이후 6년 만에 여름에 발표한 신곡이기도 하다. 다시 '소원을 말해봐' 음악뿐만 아니라 제복 패션 등 모든 것이 인기를 끌며 '소녀시대 천하'를 이뤘던 만큼, 이번에도 이른바 '썸머 소시'의 파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식 발표에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소녀시대의 변신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며 '썸머 소시' 효과에 대한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더 예뻐진 멤버들의 미모를 비롯해 소녀시대 여름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과 반응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시작부터 제대로 터졌다.

예상대로, 아니 기대 이상으로 소녀시대의 파워는 거셌다. '파티'는 공개 두 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엠넷, 몽키3,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8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신곡 '체크(Check)' 역시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 소녀시대니까 당연히 1위를 하겠다는 전망은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번 음악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뜨거워 의미가 더 크다.
이 곡은 신나는 여름 분위기의 댄스곡이다. 제목처럼 진짜 '파티'가 시작된 듯한 기분으로 3분 내내 유쾌하고 또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심장소리처럼 쿵쾅거리는 사운드에 소녀시대 멤버들의 통통 튀는 보컬이 더해져 상큼한 후크를 완성했다. 노래만 듣고 있어도 뮤직비디오 속 코사무이 해변이 펼쳐진 듯 청량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만들어 여름에 편안하게 듣기 안성맞춤인 것.
뿐만 아니라 가사도 재미있다. '레몬 소주 난 테킬라 넌 모히토. 가자 제주 캘리포니아 로마까지. 하야 진주 품은 바다 멋진 파도'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소녀시대의 무대만큼 상큼하게 터졌다. 재치 있으면서도 개성 있는 가사로 여름 분위기를 절묘하게 살려냈다.
신곡 발표와 함께 처음 공개한 무대 위, 보헤미안 여신으로 변신한 소녀시대의 퍼포먼스도 여전했다. 다양하게 대형을 변화하면서도 '소시 퍼포먼스'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꽉 찬 무대를 완성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쭉 뻗은 각선미를 강조한 핫팬츠 의상부터 흥겹고, 다양하게 변하는 군무까지 이번에도 강렬했다. '썸머 소시'의 영리한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파티'의 음악부터 퍼포먼스, 뮤직비디오까지 이 3박자에 대한 반응은 호평 일색. 올여름 많은 걸그룹들이 저마다 특색을 살린 '썸머송'으로 컴백한 가운데, 소녀시대의 한방은 강력했다.
부정할 수 없는 '넘버원' 파워를 입증한 소녀시대. 특히 이들은 '파티'를 시작으로 또 다른 타이틀 '라이온 하트(Lion Heart)'와 '유 씽크(You Think)'가 수록된 정규음반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즐거운 '파티'처럼 유쾌하게 출발한 소녀들이 다음 음반에서는 또 어떤 전략으로 넘버원 파워를 입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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