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4번’ 강정호, 천금 기회 살릴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08 05: 22

조시 해리슨의 부상 이탈로 당분간은 선발 라인업에 고정될 것으로 보이는 강정호(28, 피츠버그)가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한다. 강정호가 심리적인 편안함을 안고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8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선발 4번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며 2경기 연속 4번 타자 출장이다. 지난 2경기에서 1안타씩을 쳤던 강정호는 6월 26일 신시내티전 이후 첫 멀티히트에 도전한다.
이날 피츠버그는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와 닐 워커(2루수)를 테이블세터로 내보내고 앤드루 매커친(중견수), 강정호(3루수), 조디 머서(유격수)를 중심타선에 포진시켰다. 하위타선은 페드로 알바레스(1루수), 션 로드리게스(좌익수), 크리스 스튜어트(포수), 그리고 선발투수인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이룬다. 해리슨, 그리고 역시 부상이 있는 스탈링 마르테가 빠졌다. 당초 라인업에는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선발 5번 포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직전 라인업이 변경됐다.

해리슨으로서는 불운이지만 강정호로서는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강정호는 최근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1할8푼9리, OPS(출루율+장타율)는 0.439에 머물고 있다. 그 탓인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꾸준히 선발로 뛰던 강정호는 이 기간 중 6번 선발 출장에 그쳤다.
물론 대타나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경기 감각은 이어졌지만 아무래도 안정적인 타격 기회가 보장되는 선발 출전보다는 타석에서의 조급함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상대 투수들이 집요한 몸쪽 승부를 하면서 강정호의 선구안을 흔들고 있다. 다만 해리슨의 부상으로 당분간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핫코너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은 우완 타이슨 로스(28)다. 2010년 MLB에 데뷔한 이후 통산 136경기(선발 85경기)에서 27승4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13승14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점령은 물론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5승7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하면 제구가 흔들린다는 평가다. 강정호와는 첫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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