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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우완 에이스, 후반기 무한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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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우려했던 이야기가 첫 회의에서 나왔다. 오는 11월 열릴 ‘2015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우완 선발감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다시 한 번 제기됐다. 반대로 돌려 말하면, 리그의 수준급 우완 투수들에게는 모두가 ‘우완 에이스’ 칭호를 달 만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나름대로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12 사령탑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은 김인식 KBO(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6일 첫 기술위원회를 열었다. 김재박 이순철 선동렬 송진우 위원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대표팀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주최측에서 대회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날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머물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이야기. 하지만 오른손 투수에 대한 부담감은 모두가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LA 다저스)라는 거목이 부상으로 이미 출전의 산술적인 가능성마저 사라진 상태지만 왼손 투수는 비교적 풍족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78)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KIA)을 비롯, 김광현(SK)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차우찬(삼성)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재목들이 많다. 반면 오른손은 기근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는 윤성환(삼성, 3.49) 뿐이다.

물론 이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계속된 고민이었다. 그러나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는 윤석민(KIA)이라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있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다. 현재로서는 보직 변경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런 윤석민이 시즌 뒤 선발로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결국 윤성환을 비롯, 지금까지는 송승준(롯데) 류제국 우규민(LG) 윤희상(SK) 이재학(NC) 한현희(넥센) 등의 선에서 우완 선발 후보군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을 왼손 일색으로 짜는 방법도 있지만 선발로 나설 만한 오른손 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투구수 제한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어쨌든 3~4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우완 투수는 일정 숫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태극마크를 향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에 ‘튀는 활약’을 할 수 있다면 대표팀 우완 에이스라는 명예로운 호칭도 따라오게 된다.

현재 성적으로 가장 좋은 선수는 윤성환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식을 줄 모른다. 노련한 피칭을 하고 있고 그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송승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아주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뽑힌다.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우규민(4승4패 평균자책점 3.79)는 옆구리형 투수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재학 한현희 윤희상 등은 올 시즌 활약이 예전보다 떨어지는 편으로 후반기 반격이 주목된다.

또 하나의 관건은 대회요강이 어떻게 정해지느냐는 것이다. WBC처럼 선발투수들의 투구수 제한이 있다면 불펜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굳이 많은 오른손 선발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풍족한 오른손 계투 요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짤 수도 있다. 김인식 감독도 7월 중 발표될 대회요강을 본 뒤 45인 예비 엔트리 구성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대은(지바 롯데) 등으로 대표하는 해외 자원들의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후문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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