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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아인 "첫 악역, 욕설·정장·자가용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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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배우 유아인이 첫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미디어데이에서 "첫 악역을 맡아 처음인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아인은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극중 역할이 아닌 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긴장된다. 연기할 때는 떨리지 않는데, '베테랑'을 촬영하면서는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악랄한 재벌 3세 조태오 역으로 첫 악역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화 '완득이'(2011), '깡철이'(2013), JTBC 드라마 '밀회'(2014) 등을 통해 순수한 청춘의 표상을 보여줬던 유아인이다. 조태오는 망나니 그 자체다. 다혈질인 데다가 난폭한 그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의 일시적인 분풀이 대상을 삼아 폭력을 휘두른다.

여자도 예외는 아니다. 극중 유아인은 여배우 다혜 역의 유인영에게 음식을 던지고 억지로 먹이는 등 모욕적인 행동을 한다. 유아인은 해당 장면에 대해 "사실 상대 배우에게 미안한 장면이지만, 유인영 씨가 '미안해 할 필요 없다'며 계속 배려해 줬다.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태오는 기존 캐릭터와 또 어떤 점이 달랐을까. 유아인은 "욕설 대사도 처음이고, 정장도 처음 입는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는 탔지만, 자가용, 그것도 외제차를 모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격투 연습 장면을 제외하고 줄곧 정장을 입고 등장하는 유아인은 의상 관련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이다. 유아인 외에도 황정민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이 출연한다. 내달 5일 개봉. /jay@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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