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독’으로 흥했고 ‘중독’으로 망했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7.22 11: 20

[OSEN=박판석 인턴기자] '독'이라는 곡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래퍼 이센스가, 결국 대마초 '중독'의 늪에 빠져 몰락의 길을 걸었다.
래퍼 이센스는 22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다른 대마초 사범들과는 다르게 중형을 선고받은 이유는 상습적으로 대마를 피웠기 때문.
이센스는 지난 2012년 4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프라이머리의 앨범에 참여한 ‘독’으로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이때 이센스는 대마초 판결 이후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와 뛰어난 래핑으로 대중들과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터. 이후 슈프림팀과 아메바컬쳐의 품을 떠난 이센스는 지난해 9월 싱글 앨범 ‘백 인 타임(Back In Time)’을 발매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집행유예 기간 중 대마초를 다시 흡연한 사실이 적발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게 된 것.
이날 선고공판에서 판사는 이센스에게 “수사받는 와중에도 대마초를 피웠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박이나 마약 관련 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상습성'이다. 이센스는 2차례 대마 구매와 여러 차례 흡연을 하는 것도 모자라 수사 받는 와중에도 대마를 피우는 중독된 모습을 보인 셈.
역량 있는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중독을 이겨내고, 좋은 음악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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