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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첫 만남 그리고 경쟁...'즐겁지만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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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이균재 기자] '경쟁.'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지난 2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나란히 모였다. 20일 명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의 첫 소집이자 2015 동아시안컵을 향한 첫 걸음이다. 슈틸리케호는 30일까지 담금질을 마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 우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집 첫 날이다. 주말에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많아 회복과 비디오 분석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누가 됐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면 월드컵 예선이든 대회 참가든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회복 훈련에 주안점을 두었다. 선수들도 경쟁보다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는 듯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이 15개의 클럽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 운영이 어려운 이유다. 각기 다른 축구 철학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라며 "3경기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대표팀에 의욕과 열정을 갖는 건 당연하다. A매치 출전 횟수가 20회든 없든 선수들 능력으로 판단하겠다"고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번 대회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젊음이다. 평균나이 24.3세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어린 대표팀을 꾸렸다. 23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빠졌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들이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평균나이 24.3세의 슈틸리케호는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금이 아니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며 현재보다는 미래에 포석을 뒀다. 당연히 슈心을 잡으려는 경쟁 구도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정협(상주)은 "소집 첫 훈련은 즐거운 분위기였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서먹할 줄 알았는데 다들 친근감 있고,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면서도 "슈틸리케 감독님의 변함없는 신뢰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정협과 경쟁할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도 "주어진 임무에 내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 경쟁을 통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피하지 않고 경쟁을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제주도 전지훈련 합류가 불발됐던 김승대(포항)는 "아시안게임서 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 내 장점을 살릴 기회다. 솔선수범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막내' 권창훈(수원)도 "내 개성을 살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담보다는 젊음과 패기로 경쟁을 즐기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첫발을 내딛는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 뒤 9일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 즐겁지만 뜨거운 슈틸리케호 선의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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