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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장나라, 이렇게 사랑스런 스토커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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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장나라가 20년차 스토커다운 내공을 발산하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장나라는 지난 27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11회 분에서 ‘초밀착 감시자’의 탁월한 기억력으로 동생을 찾는 서인국에게 중요한 실마리를 알려줘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차지안(장나라 분)은 홀로 수심에 잠겨있는 이현(서인국 분)을 발견했던 상황. 동생 이민(박보검 분)을 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던 이현은 자신을 20년 동안 스토킹을 해왔던 차지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현은 차지안에게 자신이 2011년 한국에 입국한 이유를 기억하냐고 물었고, 이에 차지안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그딴 것까지 기억할까?”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지안은 이내 이현의 행적을 세세하게 기억해내는 ‘20년차 스토커’의 기지를 발휘했다. 차지안이 “한국 사회 문제 어쩌구 학술대회 있었어. 당신, 그거 참석했었고 온 김에 특강도 했었잖아”라고 알려줬던 것. 이어 차지안은 2012년, 2013년 한국에 방문한 이유를 계속해서 질문하는 이현에게 “아, 진짜 모른다니까”라고 말하면서도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으며 자세하게 답해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차지안은 지난 시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현과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과거들을 짚어나가며 차근차근 대화를 이어갔던 터. 해마다 이현에게 있던 일정들을 척척 말해주는 차지안의 활약 덕분에, 이현은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받았던 보라색 선물상자를 떠올렸다. 보라색 선물상자에는 동생 이민의 암호 메시지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이현은 동생을 찾는 데에 박차를 가했다. 차지안이 20년 동안 이현의 뒤를 쫓았던 것이 역으로 이현에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셈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장나라의 풍부한 내면 연기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나라는 몇 년이나 지난 기억을 묻는 서인국에게 투덜투덜 까칠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어느새 술술 말을 꺼내는 차지안의 반전 매력을 완벽히 표현해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서인국을 바라보는 깊은 눈빛을 통해 동생을 찾는 서인국을 향한 안타까움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 뿐만 아니라 서인국과 마주보며 웃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설레는 차지안의 감정을 대사 없이도 한껏 살려내는 무결점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시켰다.

‘너를 기억해’ 12회는 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사진>'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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