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주루사, 부상…황대인 좌충우돌 데뷔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29 10: 01

좌충우돌의 화끈한 하루였다.
KIA 고졸루키 황대인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안타-2루타-안타 등 화려한 타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질주하다 아웃되면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안겼다.   
지난 26일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승격한 황대인은 이날 2경기 연속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첫 타석부터 기세가 대단했다.  0-1로 뒤진 2회말 2사2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빠른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은 더 뜨거웠다. 1-1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광현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렸다. 완벽한 장타였다. 그런데 거침없이 3루까지 내달리다 상대의 정교한 중계플레이에 막혀 주루사를 했다. 느린 발로 젖먹던 힘까지 내면서 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세 번째 타석은 상대가 바뀌었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1실점으로 잘 던지던 김광현이 황대인 타석에서 윤길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2구를 가볍게 끌어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지난 26일 롯데와의 데뷔전 7회 우전안타까지 더하면 4연타석 안타였다. 리그 최고의 투수 김광현과 빼어난 불펜요원 윤길현을 상대로 거침없는 타격으로 3안타를 생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안타를 치고 1루로 뛰다 왼쪽 종아리에 근육통을 일으켰다. 5회 2루타를 치고 무리하게 3루까지 전력질주하다 종아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경기후 장세홍 트레이너는 "아이싱으로 진정되는 것을 보니 근육 파열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검진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황대인은 고교시절 최강의 타자로 이름이 높았다. KIA가 2차지명 1순위로 뽑은 이유였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김기태 감독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안치홍에 이어 고졸루키 주전이 생기는 듯 했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않은데다 자질구레한 부상까지 겹치며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3개월 동안 2군에서 절치부심 준비했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투런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군 콜업을 받았다. 승격과 동시에 2루수로 선발출전해 2경기에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확실한 우타자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송구가 불안한 2루 수비와 주루는 숙제를 남겼다. 더욱이 종아리 검진결과에 따라 이탈 가능성도 있다. 화끈한 데뷔전을 치른 황대인의 1군 생활이 지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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