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동亞컵 위해 출국...현재 아닌 미래에 초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9 07: 59

"여자 축구의 발전 기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FIFA 17위)을 비롯해 일본(4위), 북한(8위), 중국(14위) 등이 참가한다. 4개국밖에 참가는 하지 않지만, 상대국의 수준은 세계 정상을 다툴 정도로 힘든 대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뒤처지지만 윤덕여호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월드컵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됐다. 또한 여자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기를 본 만큼 많은 관심과 함께 질책이 있을 것이다. 그 질책을 우리가 성장하는 기틀로 삼겠다"고 말했다.

쉽지가 않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공격의 핵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교)이 합류하지 못했고, 유영아(인천현대제철)와 김혜영(이천대교), 윤사랑(화천KSPO)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윤 감독은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부상으로 하차한 선수들과 마음속으로 대회를 함께 치른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악재가 있지만 무작정 대회를 포기할 수는 없다. 윤덕여호는 이번 대회의 초점을 미래를 위한 발전으로 정했다. 윤 감독은 "우리의 전력이 가장 뒤처진다. 그래도 강호들을 상대로 경기를 하면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위보다 매 경기 여자 축구의 발전 기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소연과 박은선 대신 소집된 장슬기(아이낙 고베), 이금민(서울시청), 이소담(대전스포츠토토)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 감독은 "장슬기와 이소담, 이금민은 여자 축구를 이끌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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