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당한 맨유, 라모스에게 분노 표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9 13: 00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 전략에 이용만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분노하고 있다.
라모스의 영입에 실패한 맨유가 화만 내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에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모스가 맨유 이적에 관심이 있는 듯 했지만, 알고보니 재계약을 위해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닭 쫓던 개 신세나 마찬가지다. 라모스가 이적을 원하는 줄 알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맨유는 그저 화만 낼 뿐이다. 화를 풀 방법이 없다.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자신들이 이용당했다는 것만 널리 알리는 꼴이다. 그저 혼자 화만 삭힐 뿐이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이 틀어지자 맨유는 라모스의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맨유는 2800만 파운드(약 506억 원)를 레알 마드리드에 제시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800만 파운드의 제안을 거절하자 더욱 향상된 제안을 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가 향상된 제안을 할 차례는 없었다. 그 사이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화해 모드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 라모스가 맨유로 이적할 뜻을 내비친 후 영입 희망에 부풀어 올랐던 맨유는 당황하기만 했다.
라모스가 맨유를 이용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맨유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말을 한 것이다. 결국 라모스는 의도한대로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라모스와 면담을 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맨유의 한 관계자는 "라모스가 맨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것,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다는 것을 믿었다"며 "결국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새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모스는 맨유를 배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면서 화를 감추지 못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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