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바블헤드 데이' 자축포..2안타 3타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7.30 13: 2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의미 있는 홈런 한 방을 추가했다. 푸이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4회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푸이그는 오클랜드 선발 투수 제시 차베스의 초구 체인지업(85마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팀이 3-1로 앞서게 하는 2점 홈런이었다. 25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서 홈런을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푸이그의 홈런이 각별해 보였던 것은 1-1 동점에서 다시 앞서나가는 홈런이었을 뿐 아니라 이날이 푸이그의 바블헤드 인형을 팬서비스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날 입장한 관객 4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바블헤드 인형을 나눠줬다. 또 이날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경기 전 푸이그의 어머니인 마리차 발데스 씨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도 했다(사진).

푸이그는 최근 트레이드와 관련 마음 고생을 겪어야 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자신이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는 소문이 무시로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지역지인 LA 타임스에 “다저스에서 뛰고 싶지만 트레이드야 말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어느 날은 구단주 그룹이 푸이그를 보호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어느 날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바로 하루 전인 29일에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푸이그 트레이드와 관련한 끈질긴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푸이그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 만약 푸이그가 구체적으로 협상카드가 돼서 다른 두단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됐었다면 나도 무슨 이야기인가는 들었을 텐데 그런 일 없다”는 매팅리 감독의 말도 100%  신뢰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푸이그는 이런 분위기에서 홈런을 만들었냈다. 7회에는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역전 2루타에 이어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8-6 리드를 잡게 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푸이그는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며 "미국에 올 때는 야구하러 왔다.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는 야구에만 집중하면 된다"고는 말로 최근의 심경을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오늘 좋았다. 홈런도 날렸을 뿐 아니라 추가점을 올리게 한 안타도 날렸다. 이런 성공이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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