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슈틸리케호,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 정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31 05: 00

부쩍 젊어진 슈틸리케호가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슈틸리케호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5 동아시안컵 결전지인 중국 우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7일부터 파주에 모여 나흘간 손발을 맞췄다. 슈틸리케호는 31일과 내달 1일 현지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해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다.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9일 북한과 최종전을 통해 2008년 이후 7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화두는 젊음이다. 평균나이 24.3세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어린 대표팀이 구성됐다. 23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실험적 성격이 짙은 대회서 결과도 잡아야 하는 어려운 미션이 주어진 셈이다.

유럽파와 중동파는 없다.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라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이들이 모두 빠졌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등 그간 슈틸리케호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는 자원들이 빠지며 이들의 공백을 메울 옥석을 가리는 무대다. 
지피지기백전불태(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음). 중국파 3명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위시해 '부주장' 장현수(광저우 R&F),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누구보다 중국을 잘 아는 이들에겐 주어진 역할도 막중하다. 김영권과 장현수는 주장과 부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통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주영은 경험이 많아 뒷마당을 책임질 핵심 요원이다. 이들 셋은 모두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한국의 준우승을 도운 주인공들이다.
부상을 떨치고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장신공격수' 김신욱(울산)과 '황태자' 이정협(상주)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도 볼거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합작한 이재성(전북),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이용재(광저우 R&F), 임창우(울산) 등의 활약도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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