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랜차이즈' 김민수, "더이상 게으른 천재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31 05: 59

"'게으른 천재' 라는 말에 더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더이상 철부지가 아니다. 이제는 SK의 핵심으로 나서야 할 때다. SK 포워드 김민수가 가진 새로운 다짐이다.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수는 2008-2009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51초를 뛰어 14.3득점 5리바운드의 성적을 써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도 다음 시즌에는 48경기에서 평균 31분14초를 뛰어 14.54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한 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민수는 고참으로 제 역할을 펼쳤다. 물론 그가 뒤에서 버티면서 팀의 성적을 올라갔고 문경은 감독 부임 후 중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번 전지훈련서도 김민수에 대한 믿음은 커지고 있다. 이승준-이동준, 이정석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민수는 공격 뿐만 아니라 SK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특히 '게으른 천재'라는 말에는 더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어바인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서도 김민수는 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 지난 시즌 10kg 가량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특별히 감량하지 않는다. 지난해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김민수는 "현재 SK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더이상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잘 알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 가족 뿐만 아니라 SK가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김민수는 올 시즌의 성패의 가장 큰 이유로 수비를 이야기 했다. 전지훈련 뿐만 아니라 아직 수비에 대해 선수들이 정확하게 배우고 있지 않는 것. 복잡한 수비 원리는 선수들이 잘 배우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
특히 SK의 장점인 드롭존 수비는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을 이적해 온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공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비다. 우리에게 드롭존 수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몸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많이 이야기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한다. 그 점을 선수들이 잘 이해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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